도덕천령궁[道德天靈宮]
태국 방콕 방푸라에 있는 절에 왔다.
불교국가인지라 규모도 웅장하고 색감이 화려하다.
타이어로 표기되어 알 수는 없었지만 중국 절 같은 분위기이다.
태국에도 화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에 문화와 풍습도 중국식을 띄고 있고 태국 경제에도 중국계가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단다. 탁신 전 총리도 중국계란다.
함께한 현지인의 안내로 불전에 향을 피우고 과일을 올리면서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합니다.
타국에 있는 동안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하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건강도 빌면서 모처럼 나를 돌아보는 명상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경내 곳곳에서 기도하는 불자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곳에서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부처님 전에 엎드려 염원을 비는 관경들이 참으로 경건합니다.
태국 불교
태국의 불교는 대중구제를 중시하는 대승불교와는 대조적으로 승려 자신의 해탈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리에 의하면 세계는 변화하고 멈추지 않는 윤회의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고통, 노여움, 병고, 죽음 등의 고뇌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 고뇌의 원인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쾌락이나 소유에 대한 집착 때문이다. 집착이 있는 한 인간은 윤회계의 포로가 되고 이어서 생사전생을 계속하면서 영구히 고뇌를 계속하게 된다.
이 고뇌의 사슬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팔정도(팔정도)를 행하는 것이다.
팔정도 : 正見, 正思, 正語, 正業, 正命, 正精進, 正念, 正定
이러한 교리의 체계에서는 초자연적인 힘에 의존, 신에 대한 기원은 완전히 배제되고 불교적 세계관의 이해와 거기에 근거하는 실천에 의해 스스로 깨달을 것을 강조한다. 신비적 요소를 배제하는 점에서 합리주의적이고 개인의 깨달음을 강조하는 점에서 개인 중심적 이라고 볼 수 있다.
“태국 사회에서 승려는 절대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국왕을 비롯한 왕실에 있는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절하는 사람은 승려밖에 없다.
승려는 국왕 앞에서도 절하지 않는다. 승려가 엎드려 절해야 하는 대상은 부처님뿐이다.
이러한 승려와 승려가 거처하는 사원은 태국 사회에서 일반 대중에게 다음과 같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 교육기관
종교에서 경전은 대개 번역하지를 않는다. 일반 다른 언어로 번역하게 되면 가르침의 참뜻이 얼마간은 변하거나 소실되기 때문이다. 한자로 번역된 경전을 통해 불교를 받아들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태국의 불교는 아직까지 팔리(Pali)를 쓰고 있다. 태국어에는 우리말의 한자어 수만큼이나 팔리어와 싼스크릿트어가 섞여 있다. 따라서 글을 잘 아는 사람은 승려였다. 태국에서 승려는 훈장이고 승려가 있는 절은 서당과 같은 곳이었다. 태국어에서 학교라는 의미를 지닌 "롱리얀"이란 말은 근대에 들어와 서구식 학교가 설립되면서 생겨난 신조어이다. 옛날에는 학교라는 단어가 아예 없었다. 절이 곧 학교이고 승려가 선생님이었다.
■ 의료기관
태국에서 사원은 곧 병원이기도 했다.
오늘날처럼 병원이 많지 않던 시절에 글자를 아는 승려들이 주로 민간요법에 관한 서적을 읽고 의학 지식을 습득한 후에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질병을 치료하고 위생과 보건을 돌보기도 했다. 따라서 누가 아프면 먼저 절에 와서 승려를 찾았고 승려에게서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 오늘날까지도 태국의 승려들은 민간요법에 의한 의학지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 사회복지기관
불타의 가르침에 따라 자비를 베푸는 승려와 사원은 그 자체가 사회복지기관이기도 했다. 부모를 잃은 고아들은 절에 기거하면서 승려의 심부름을 하거나 절의 잔일을 하면서 공부도 할 수 있었다. 이들은 태국어로 "데카와트" 또는 "아람버이"라 부르는데 오늘날에도 태국 전역의 사원에 적지 않은 아이들이 기거하고 있다. 또 사원은 먹을 것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고 잠자리를 청하는 사람들에게는 잠자리를 제공해 준다. 오늘날까지도 태국을 여행하면서 절에서 밥 한 그릇 얻어먹고 하룻밤 자고 가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밖에도 태국 사회에서 승려와 사원은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불교 국가인 까닭에 불교명절을 중심으로 한 태국의 축제나 큰 행사는 대개가 절에서 열려서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하고 화합과 단결을 이루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 마을의 대소사를 의논하여 일을 처리하는 곳이기도 하다. 가정문제나 주민들 간의 불화가 있을 때에도 주민들이 찾아와 의논하고 이를 중재하여 처리해 주는 곳도 승려가 있는 사원이다.
이처럼 사원은 태국인들에게 공간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곳이다.
2015. 02. 11.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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