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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를 출발 옛 차마고도 길을 따라 떠나는 오지여행

◎ 행복한 삶/2. 여행-해외

by 최안동(圓成) 2014. 9. 1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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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를 출발  옛 차마고도 길을 따라  떠나는 오지여행

 

         

 

샹그릴라 → 숭짠린쓰 → 시내투어 → 석하설산 → 샹그릴라고성 → 나파하이 → 월령만(진사강) → 더친(비래사)

 

 

샹그릴라에 대한 동경을 오래전부터 꿈꾸어 왔는지도 모른다.

4년 전 리장(여강)을 다녀오면서부터 이 지구상에 내가 생각하는 무릉도원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품고 찾아온 이상향의 도시 샹그릴라!!!

 

         

 

 

제임스 힐튼이 쓴《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 1933)이라는 작품에 나오는 가공의 장소라 할지라도 내 마음속에는 항상 지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장소가 샹그릴라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이도 하였기에 기대가 큰 곳입니다.

 

         

 

쿤룬(Kunlun)산맥의 서쪽 끝자락에 있는 숨겨진 장소에 소재하는 신비롭고 평화로운 계곡,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고 외부로부터 단절된 히말라야의 유토피아로 묘사되었다.

소설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 말은 지상의 어딘가에 존재하는 천국을 가리키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샹그릴라 사람들은 평균적인 수명을 훨씬 뛰어넘어 거의 불사(不死)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상상에서 우러난 동양(Orient)에 대한 이국적 호기심(Exoticism)을 담고 있다. 샹그릴라 이야기는 티벳 불교에 전승되는 신비의 도시 샹바라(Shambhala, 香巴拉)에 기초하고 있다.

[백과자료 옮김]

 

 

동이 트자 제일먼저 샹그릴라 시내 전경을 보기위해 창문을 열어본다.

아뿔싸!

비가오지 않은가.

내가 상상하고 있는 이상향의 도시가 조금은 희석되는 것 같아 실망하게 된다.

하지만 평소에도 비를 좋아하기에 구석구석 돌아보기에는 더 좋은 날씨가 아닌가 하고 긍정마음으로 변신하니 기분이 나쁘지 않다.

아침공양을 골목길에서 만두와 흰죽으로 간편하게 먹고 제일먼저 송찬림사로 가는 버스에 1원(중국의 버스는 무조건 한번타면 1원)을 주고 탔다.

20~30분정도 달리는 차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샹그릴라 시내를 바라보니 내가 생각하고 꿈꾸어 왔던 이상향의 모습들은 조금도 느낄 수가 없었다.

시내버스는 송찬림사로 들어가는 입구까지만 운행하고 입장료를 지불하면 투어버스로 5분정도의 거리에 있는 금빛사원이 있는 곳으로 안내합니다.

 

 

송찬림사(松贊林寺)

일명 귀화사(歸化寺)라고도 하는데 1679년 달라이라마 5세와 청 강희제가 합심해서 건립했다.

문화혁명기에 부분적으로 파괴되었다가 후에 복구되었으며, 운남과 사천을 통틀어 최대의 라마교(黃敎) 거루파(格魯派) 사원이다.

                                                        

이곳은 윈난성에서 티베트로 차를 실어보내는 ‘차마고도’(茶馬古道)가 통과하는 지역으로 도시 주변은 초원으로 이뤄져 있다. 주변에는 티베트의 유적지가 많은데 대표적인 곳은 '작은 포탈라궁'으로 불리는 윈난성 서장불교의 최고사원으로 1,600여명의 스님이 한꺼번에 불경을 읽는 대형 불전 송찬림사이다.

[백과자료 옮김]

 

 

         

 

 

비 내리는 송찬림사의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색동우의를 입은 사람과 배낭을 메고 양산을 든 사람들이 어울리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경내에서는 처음으로 티벳불교에 대한 양식과 문화를 접하면서 우리나라의 사찰보다는 부처님의 수와 크기가 엄청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경내가 복잡하여 일주문을 나오니 저~멀리 백탑과 타르초가 보인다.

타르초가 휘날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만국기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 티벳사람들도 오색 타르초에 경전을 새겨 우리의 만국기처럼 펄럭이게 하면 그 과정들이 경전을 읽는 것과 같은 염원이 담겨 있답니다.

“타르초의 색은 우주 5원소로 파랑색은 하늘, 노랑색은 땅, 빨간색은 불, 흰색은 구름, 초록색은 바다로 우주의 모든 것을 상징하며 모든 생명의 근원과 신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재래시장

1원짜리 버스를 타고 시내중심가인 샹그릴라 재래시장을 돌아본다.

유난히 송이가 많고 싸다.(500g = 48원/상급)

이곳이 고산지역(고도3,200m)이고 비가 자주 내리는 특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과일에 비하면 엄청 싸다는 생각에 울~일행과 함께 송이불고기로 만찬을 하였답니다.

 

         

 

 

석하설산[4,500m]

우중에 케이블카를 타고 석하설산에 오르다.

케이블카를 두 번씩이나 갈아탄다.

첫 번째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중간지점에서 내리니 거리에서 양 꼬치를 판다.

한 개 5원, 일행들과 함께 가뿐하게 시식하고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타다.

케이블카를 내려 정상까지는 30분정도의 거리라고 한다.

하지만 고도가 높아 쉬엄쉬엄 걸을 수밖에 없다.

보슬비도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 조금은 춥다는 생각에 판촉우위를 입으니 한결 따뜻하여 안개속을 헤치고 정상을 향해 달려갑니다.

정상에는 타르초와 백탑들로 가득하고 뿌연 안개와 구름 등으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가 없었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했습니다.

 

         

 

         

 

 

         

 

 

샹그릴라 고성

샹그릴라 고성은 운남에서 티벳으로 이어지는 1300년의 전통을 가진 고성으로써 일명 마방들의 쉼터입니다.

테벳어로는 “돌 위에 지은 백색 성루”를 의미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날 대형화재가 발생되어 고대건물과 가옥 등 100여 채가 소실되었고, 고성구역의 2/3에 해당하는 지역이 피해를 입어, 지금은 복구공사 등으로 옛 모습을 볼 수 없었기에 안타까운 순간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고성의 불탄 흔적들을 바라보면서 대불사가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마니차”가 경전 옆에 있다.

마니차를 한 바퀴 돌릴 때마다 경전 한권을 읽는 것과 같다고 하니 나도 한 번 돌려보고 가자.

청동으로 만들어진 마니차는 높이가 21m, 무게는 60ton이라니 혼자서는 꼼짝도 않는다.

애석하여 주변의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지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마니차를 두고 내가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고 왔다.

대불사에서 바라보는 샹그릴라의 모습들을 보면서 생각해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꿈꾸어 왔던 이상향의 그림들은 찾지 못했습니다.

기대를 품고 온 샹그릴라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내가 바라는 이상향의 도시는 물 좋고, 공기 좋고, 살기 좋은 이웃과 정 나누면서 오손도손 살 수 있는 그런 곳이면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무릉도원이 아닐까를 생각해봅니다.

 

 

 

 

나파하이

샹그릴라를 떠나면서 빵차기사가 나파하이라고 알려준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호수의 물결과 구름들이 한 폭의 그림 같아 멀리서 카메라로 한 장 찍었습니다.

매리설산 트레킹을 위하여 험한 비포장 길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갑니다.

 

 

 

월량만

샹그릴라 대협곡의 입구이며, 양쯔강 상류인 금사강이 커다란 바위산을 피해 동그라미 모양으로 둘러가는 모습을 절벽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월량만은 물길을 우회시키는 누런 바위산의 모습이 마치 달의 모습과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비  래  사

매리설산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과거 매리설산의 미엔즈모 봉우리에서 신이 날아와 지은 절이라 하여 비래사라 이름 지어졌다.

매리설산의 카와거보, 쟈리런안, 미엔즈모 봉우리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쉽게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곳 비래사에서 싱싱하고 좋은 상급 송이를 많이도 먹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송이철이 아닌되도 이곳은 지금이 수확기란다. 길가에서는 아이들이 소꼽놀이로 송이를 가지고 놀기도 한다. 

        

 

         

 

 

 

 

       차 마 고 도 (茶馬古道)

실크로드보다 200여 년 앞서 만들어진 인류 최고(最古)의 교역로로 운남성과 사천성의 차(茶)와 티벳의 말을 교환했다고 하여 차마고도라 불린다. 차마고도는 청해성 서녕의 일월산에서 시작되는 청장공로(靑藏公路), 사천성 야안(雅安)에서 시작되는 천장공로(川藏公路), 운남성 시쐉반나(西雙版納)에서 시작되는 전장공로가 있으며 마방을 통하여 차와 말 외에 소금, 약재, 금은, 버섯류 등이 티벳을 넘어 네팔과 인도까지 이어진 고대의 육상 교역로였다.

[백과자료 옮김]

 

 

 

 

 

           

 [2014. 9. 15. 나그네 오지여행-圓成-]



                            ♬♬ 양방언 / The Song of Horse Caravan (차마고도 Ost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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