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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구야, 동문회 가자” / 13회 김연숙

◎ 자 료/3. 카페 글

by 최안동(圓成) 2012. 12. 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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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기수) 김연숙(13)
제목 칭구야~동문회 가자!

칭구야, 동문회 가자


허허녀석!

중학교 다닐때나 머리희끗한 지금이나 여전히 개구쟁이이긴 마찬가집니다~

다른사람들 앞에서는 제법 의젓한 폼을재고 다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흔의  눈동자속에는 혼신의 힘을 다해 작은 구멍에 구슬을 넣기 위하여 인상을 찌푸리던 동그마한 얼굴이 얼핏 스쳐갑니다. 녀석의 코흘리개 모습이나 남산덤벙에서 팬티만 입고 다이빙을 하던 모습까지 알고 있는 내앞에서는 그저 아직도 철이 녀석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_______^*~~~~

녀석은 신이 났습니다!.~~

나도 덩달아 신이 납니다.

녀석과 함께라면 늘~ 까닭모를 신이 납니다.

아주아주 옛날에도 그랬고 까까머리 중학교 시절에도 그랬고 세월이 흘러 어른스레 폼을 잡고 있는 지금도 그렇습니다.

녀석을 만나면 그저~신이 나지요.

내가 같고 저가 같고~ ~~체면이나 품위. 돈이 있거나 없거나. 얼굴이 조금 늙어보이거나 젊어보이거나.  멋들어진 가방을 가졌거나 안가졌거나. 딴엔 폼나게 옷을 입고 왔거나 그러지 못하였거나~별로 별로 신경 것이 없습니다~

그저~ 그저~ 신이 납니다.

술을 마셔도 신이나고 함께 박장대소하며 웃어 주어도 천박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칭구니까요~~~우리는 보기만 해도 그저~ 그저~~ 신이 나는 칭구니까요~~

세월이 흘러도. 아니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신이 나는 칭구야이니까요~~

 

오늘 그렇게 신나게 동문회를 갔습니다.

흔들흔들 춤도 추었습니다. 엉덩이와 다리에 힘을주고 양손을 번쩍들어 신나게 추었습니다.~~~ 뺘샤샤샤샤샤 샤샤샤!!!!!~~~~

현란한 옷차림의 무희들 사이로 순자도 보이고 영태도 보입니다. 녀석의 주름진 얼굴이 어느때보다도 다정스럽습니다.

너무 좋아도 눈물이 난다더니 내가 짝입니다~ 녀석들!!!!

 

얼핏 지나가는 녀석을 붙들어 나도 모르게 손을 잡아 봅니다. 꺄아악!! 맞구나! 그녀석!~~~

칭구 영태 아이가???”~~~ 녀석이 보낸 세월의 흔적에서 자신의 흔적을 봅니다. 마치 거울 같습니다~ 만져보고 다시 만져보고 다시 껴않아 봅니다.~ 자꾸 만져지는 보니 꿈은 아닌 같읍니다.~

머하나 나을것도 모자랄 것도 없는 우리는 그저 칭구야입니다.

맥주 따러주고  별명을 들춰내어 놓고는 단체로 면박을 주어도 보고 가끔씩 눈짓으로 소곤거리며~"그때 영태 쟈가 순자를 좋아했다아이가~~ㅋㅋㅋㅋ"  키득거려도 봅니다. 그래도 녀석은 연신 싱글벙글입니다~~ㅎㅎ

가끔 주위를 둘러봅니다~ 참석인원이 많은 기수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늘 이만하면  대성공입니다~ 회장님의 함박웃음이 전해옵니다~앗샤샤샤샤샤샤~ 목청좋은 동문선배님의 노래가락도 들려옵니다~오늘은 기분이 좋은 날입니다~~ 참으로 즐겁습니다~*^____^*~~

여기엔, 아이도 없고 어른도 없고  사장님도 없고 부하직원도 없으며 의사도 판사도 대통령도 품위고운 교수도 없습니다. 여기엔 그저~ “ 친구 영태 아이가 있습니다. 칭구야 있습니다. 불러도 불러도 계속계속 신이 나는 칭구야 있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신이 나게 해주는내칭구  영태 아이가???”~ 있습니다~

동문여러분!!

우리가 만드는 다른 세상!

수고해주신 성근회장님을 비롯한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내년에 근사한 플랜이 벌써 부터 기대가 됩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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