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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조로(人生朝露)

◎ 내 삶에 대하여/1. 나의 이야기

by 최안동(圓成) 2012. 9. 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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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조로(人生朝露)

 

무더웠던 여름도 다가오는 가을 앞에 지나간 과거가 됩니다.

매미소리는 귀뚜라미 소리에 밀려 점점 사라지고 있고, 비록 여름이 채 가시지는 않았지만 바람과 공기가 예전처럼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세상에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은 없으며 결국 변화 앞에 지나가는 순간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울~어매도 긴~세월동안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수많은 인고의 세월을 보냈지만 이젠 삶의 종점에서 하루하루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매미는 땅속에서 성충으로 7~8년 있다가 매미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미가 된 뒤 가장 오래 사는 것이 15일이고 그 이전에 생을 마친다고 합니다.

매미가 그렇게 열심히 우는 것은 생이 슬퍼서 그런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우리가 생각하는 7~8년과 매미가 느끼는 시간은 어쩌면 겁(아주긴시간)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미의 생이 가엾어서 아주 시끄럽게 울더라도 시끄럽게 여기지 말자고합니다.

 

인생 무엇입니까?

나를 기쁘게 한 사람들은 좋아하게 되고

나를 아프게 한 사람들은 싫어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않고 살아갑니다.

과거의 상처를 용서하지 못하고 현재의 행복을 놓쳐버리는 어리석은 삶이 나의 선택 이였다면 이젠 용서하고 싶습니다.

 

人生朝露(인생조로)라지요!

 

아침이슬처럼 잠시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기에 과거를 용서하고 내 마음을

 

절제하면서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아름답고 나를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보게 자네!

내말 들어보게.

자식도 품안에 자식

내외도 이부자리 안에 내외지.

야무지게 산들 뾰족할 거 없고,

덤덤하게 살아도 밑질 거 없다.

속을 줄도 알고 질 줄도 알아라.

니주머니 든든하면 날 술 한잔 받아주고,

내주머니 돈 있으면 니 한잔 사주고

너요 내요 그럴 게 뭐고,

거물거물 서산에 해지면

자넨들 지고 갈래,

안고 갈래.

아침이슬처럼 잠시 왔다 사라지는 우리인생

술이나 한잔 하세나!

 
 

『경주최씨 시조 고운(孤雲)할아버지 글입니다』

 

 

삶의 고와 무상을 자각하고 현실을 바라보니

 

아침 조(朝)에 이슬 로(露) 인생조로(人生朝露) 입니다.

 

[2012. 9. 6. 나그네가 좋아하는 성근님 - 아침이슬 작품사진 입니다.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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