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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完璧)

◎ 자 료/2. 생활 지혜

by 최안동(圓成) 2012. 4. 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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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한잔의 여유]

 

  

완벽(完璧)

 

완벽(完璧)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글자 뜻대로 하면 ‘완벽한 구슬’이라는 뜻인데요,

어떤 일을 빈틈없이 깔끔하게 처리했을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이죠.

이 말은 전국시대 조(趙)나라의 전략가였던 인상여(藺相如)가 처음 사용한 말입니다.

 

당시 모든 지도자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보석이 하나있었는데 그것을 초(楚)나라 화씨벽(和氏璧)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보석 구슬은 여러 제후들의 손을 떠돌다가 끝내 조나라 혜문왕(惠文王)의 손까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강대국이었던 진나라 왕은 그 구슬에 욕심을 가지고 조나라와 인접한 성 15개와 교환하자고 제의하였습니다.

조나라 왕은 제안을 거절하자니 강한 진나라가 두려웠고 받아들이자니 사기를 당할까 고민하였습니다.

이때 인상여가 나서서 ‘제가 화씨벽을 받들고 가서 약속한대로 성이 정확하게 들어오지 않으면 구슬(璧)이라도 완전(完)하게 갖고 돌아오겠습니다(城不入則臣請完璧以歸라)’ 하고 조나라 왕에게 자신의 포부를 밝히는 말에서 완벽이라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결국 화씨벽을 가지고 진나라로 간 인상여는 진나라 왕이 구슬만 욕심이 있고 성을 줄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러자 그는 화씨의 구슬을 들고 서서 진나라 왕의 기만적 행위를 꾸짖으며 자신의 머리를 화씨벽과 함께 진나라 궁정 기둥에 머리를 부딪쳐 깨뜨려 버릴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천하의 강대국 진나라 조정의 한가운데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옳은 말을 하는 인상여, 결국 자신이 했던 말처럼 구슬을 완전하게 갖고 조나라로 돌아가게 됩니다.

 

완전할 완자에 구슬 벽자,

구슬은 완전하게 갖고 돌아온다는 뜻에서 완벽이란 단어가 생긴 연유입니다.

 

총리실 사찰파문과 관련한 작금의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정책을 펴는 위정자나, 따르는 수행자나 모두 완벽한 일처리가 요구됩니다.

완벽하지 않으면 훗날 피해가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완벽(完璧), 책상위에 써놓고 늘 들여다보아야 할 구절입니다.

 

[펌킨자료]

    [2012. 04. 16. 인생은 미완성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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