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청도) 노산트레킹
중국 청도의 "노산"(라오산 이라고도 함)은 산동반도의 주요산맥으로서 최고봉 거봉이 해발 1,133m로 황해에 바로 인접해 있으며, 해변에 우뚝 솟은 매우 웅장한 산으로 중국 5악으로 부르는 태산보다 경치가 더 아름답다고 합니다.
“태산이 높다하되 동해의 라오산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랑받는 명산이다.
또 노산을 에워싼 해안선길이가 87㎞ 달하며 연해에 크고 작은 섬들로 노산의 아름다운 해상경관을 조망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하여 이산에 사절을 보냈다는 전설이 얽힌 산이다.
그리고 한 가지 기억을 할 것은 우리나라 태극기의 발상이 이곳에서 이루어 졌다고 하여 요리보고 저리보고 또 쳐다 도 보았지만 태극기 네 곳의 괘는 확인하지 못하고 왔습니다.
[입장료 130원] [순환버스 노선]
산행의 즐거움이란 어떤 목적을 두고 떠나기보다 자연에 순응하는 맘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걷다보면 자연의 오묘한 풍경을 접하면서 대자연의 매력에 자신도 모르게 빨려갑니다.
걷는다는 것은 동적인 삶을 의미합니다.
사람은 움직여야 합니다.
자연의 이모저모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과정에서 나를 발견하고 성찰하게 하는 에너지가 있으니까요.
청도시에서 동쪽으로 약40㎞ 떨어져 있는 이곳 노산에서
내 피붙이 아들 녀석과 비지땀 흘리면서 오르는 산행이 이토록 상쾌하구나.
산을 오르며 힘들어하는 아들 녀석을 바라보는 아비의 맘에 케이블카라도 타고 싶었지만 젊음의 고생은 사서도 한다기에 눈 딱 감고 정상을 향해 달려갑니다.
먼~나라 이곳 중국(청도)에서 아들 녀석과 비지땀 흘리면서 노산을 오르는 지금의 순간이 내 삶에 더없는 행복과 값진 추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느 날 문득 내 사랑하는 아들 녀석과
청도노산트레킹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아~ 그때는 참 힘들었구나!
아~ 그때는 참 잘했었구나!
아~ 그때는 참 좋았었구나!
하면서 추억을 그리워 하겠지요.
배낭에 오이 달랑 4개, 물 한통뿐이지만
노산의 기운을 느끼면서 계곡 곳곳에서 흘려오는 샘물소리의 넉넉함과
땀 흘리고 울창한 숲 속에서 불어오는 신선바람의 상쾌함과
내 모든 시름 다 내려놓고 울~아들 녀석과
이곳 노산에서 자연을 벗 삼아 유유자적하며
즐겁고 여유로운 신선세계에서 노니는 풍광을 그려보니
내 삶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낍니다.
길에서 먹는 컵라면의 맛
사전에 점심을 준비하지 않아 길거리 노점상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다.
산에서 먹는 도시락은 어디서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중국대륙 노산의 길거리에서 컵라면 먹는 즐거움은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줍니다.
꼬부랑 면발을 입안으로 당겨 넣고 즐거워하면서 아이스크림도 한입 먹어봅니다.
아들 녀석과 길거리에서 먹는 즐거움도 멋 훗날에는 아름다운 추억이겠지요.
쉬엄쉬엄 콧노래도 부르면서 울~아들 녀석과 추억사진도 찍고 계곡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감상하면서 대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되어 하마터면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 할 뻔도 했습니다.
노산은 세 개의 등산로가 있으며 높이1,113m의 정상을 등반하는 데에는 약간의 체력과 지구력이 요구되지만 청도의 경관과 정상으로부터의 외곽 지역을 둘러싼 해안의 풍광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특히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 너머의 일출·일몰의 풍광은 환상이겠지요.
감사합니다.
[중국(청도) 노산트레킹 수기 / 2011. 08. 30. -圓成-]
여행의 즐거움이란? (0) | 2011.09.03 |
---|---|
청도 5·4광장 및 잔교 (0) | 2011.09.01 |
청도 배낭여행 (0) | 2011.08.27 |
장가계(張家界) (0) | 2011.07.28 |
바위들의 도시 석림(대석림, 소석림) (0) | 2010.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