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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 있는 이곳이 극락

◎ 내 삶에 대하여/2. 가족 이야기

by 최안동(圓成) 2010. 10. 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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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이곳이 극락입니다*


무간 지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5역죄의 하나를 범하거나, 인과를 무시하거나, 삼보정재인 절이나 탐을 무너뜨리거나, 성인대중을 비방하고, 공연히 시주 물건을 축내는 사람은 이 지옥에 빠진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죽어서 지옥에 갔습니다. 다행이 자신에게 지옥의 선택권이 주어졌습니다. 이 지옥 저 지옥 다녀보아도 모두 너무나 비참했습니다. 그런데 한 지옥에 가니 똥으로 가득 찬 곳에서 사람들이 머리만 밖으로 내밀고 담배를 맛있게 피우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기다 싶어 그 지옥을 선택한 사나이가 똥 속에 몸을 담근 상태에서 담배에 불을 막 붙이려는 찰라, 어디선가 안내방송이 들렸습니다.

“삼천년 만에 10분주는 휴식 끝나고 잠수!”


지옥은 꼭 죽어서만 가는 곳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이미 살아있을 때 지옥과 극락을 모두 경험합니다. 산 사람의 몸으로써 말입니다.

실제로 우리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고 시기하고 있는 사람들, 경제적으로 궁핍하여 생계조차 어려운 사람들, 혈육의 정을 잊고 사는 사람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다른 사람의 것을 탐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탐욕과 성냄, 그리고 어리석음으로 자신을 지옥으로 빠뜨리고 있으며, 내 주위의 환경을 지옥의 불구덩이로 만들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는 사람들,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 다른 사람의 슬픔에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들은 자신을 극락 속에 있게 함으로써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모든 것을 하늘의 그것과 일치시켜 놓고 있습니다.

 

마음이 하늘도 만들고 사람도 만들며 극락이나 지옥도 만듭니다. 내 마음이 극락이면, 나 또한 극락의 사람입니다.

그러나 내 마음이 지옥이면, 나 또한 지옥 불구덩이 속의 사람입니다. 그러니 마음을 쫓아가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나를 하늘사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극락은 생전에 덕을 쌓아야만 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닙니다. 내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이곳에서도 실현될 수가 있습니다./ [월호스님]


언젠가는 이 세상에 없을 부모님과 오늘 단 하루만이라도 풍요로움과 사랑으로 행복을 나누고 싶습니다.

시골길의 여유로움과 향긋한 꽃향기 속에서 추억사진도 남기고 가족들과 담소 나누며 정감이 넘치는 휴일 나들이를 시골길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아버님+어머님+형님+나그네]

코스모스향기 풍기는 자연의 숨결에서 울~아버님의 82회 생신(음9월2일)을 맞이하여 많은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진주근교에 있는 시골길의 풍경입니다.

자연속의 맑은 공기와 노랗게 익어가는 황금들녘의 벼이삭들의 너울거림 모습들이 온가족의 마음도 행복하게 합니다.

 

작은 연못에 피어나는 수초와 주변의 맑은 햇살,

산 아래 양지바른 오두막집 굴뚝에서 솟아오른 연기,

자연의 조화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한 폭의 그림입니다.

 

이 가을의 풍요로움과 행복이 울~아버님과 어머님께도 가득하여 남은여생 고통 없이 아름다운 삶이기를 기원하고 싶습니다.


자식들과 삼천초목을 거닐면서 삼시세끼를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는 울~어매의 말씀에 마음 깊은 곳에 눈물로 채우고 돌아왔습니다.

 

  

 

월호스님의 말씀처럼 지금 울~부모님과 가족들이 모여 살아 숨 쉬고 있는 이곳이 극락이라 생각하니 지나간 세월들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울~아버님과 어머님 마음이 자연과 어우러져 세속의 공해 없이 한가롭게 지낼 수 있는 나날들이 많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불효하는 자식의 마음이 오늘따라 외로워집니다.

향기 나는 인생이 되도록 노력하면서 살겠습니다.

 

  첨부이미지

   [2010.10.13 /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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