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청량산

◎ 행복한 삶/1. 여행-국내

by 최안동(圓成) 2010. 6. 27. 14:20

본문

 

청량산

[청량의 푸른 전경]

신선들이 내려와 살았다는 청량산

안동에서 1시간 거리인 청량산(높이 870m)

낙동강이 흐르고 산세가 수려하여 예로부터 신선이 내려와서 바둑을 두고 유희를 즐겼다는 선녀봉을 비롯하여 최고봉인 장인봉, 외장인봉, 선학봉, 자란봉, 자소봉, 탁필봉, 연적봉, 연화봉, 향로봉, 경일봉, 금탑봉, 축융봉 등 12봉우리(육육봉)가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어 수많은 에너지와 기운이 넘쳐나는 곳이기에 나그네의 발길도 이곳 청량산으로 옮겨봅니다.


오늘은 청량이라는 맑은 물소리와 숲속 새들의 청아한 노래 소리를 듣고자 좋아 하는 울~동문님들과 이곳 경북 봉화에 위치한 청량산 도립공원에 나의 육신과 마음을 내려놓고 자연과 함께 즐기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청량산 도립공원 안내도 전경]

청량폭포 지점에 차량을 주차하고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 등산로입구(출발)인 입석지점으로 이동을 합니다.

오락가락하는 빗속을 거닐면서 오늘도 나그네의 마음은 행복이로구나.

동행하는 동문이 있어 즐겁고 신선하고 쾌적한 공기며, 계곡에서 흘려오는 물소리에 귀동냥하면서 노송이 우거진 숲들과 대화도 하고 방긋이 웃어주는 바위들에게 사진도 짤깍하면서 20여분을 걷다보니 입석지점에 도착합니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입석지점에서 산길을 10분정도 오르면 응진전이 시야에 들어온다.

응진전 뒤에 보이는 큰 암봉 위에 작은 바위는 오늘따라 구름과 함께 신선들이 무희들과 춤추는 모습같이 움직이고 있는구나.(요놈이 그 유명한 동풍석입니다 - 즉 움직인다는 전설의 바위)

예전에 어떤 스님이 이곳에 절을 지으려 했다. 그런데 암봉 위에 바위가 있는 걸 보고 스님이 올라가 떨어뜨렸다. 그런데 다음날 보니 그 바위가 도로 올려져있어 절을 짓지 못했다는 전설입니다.(차 한 잔 나누면서 주지스님이 들려주는 전설)

 

[응진전에서 바라본 전설바위 동풍석 전경]

응진전을 지나 모퉁이를 돌면 청량산 최고의 전망대인 어풍대가 나온다.

어풍대는 천 길 낭떠러지로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으나 조금은 위험한 곳입니다.(조심조심 몸조심)

철 난간 쪽으로 가까이 가면 청량산 육육봉이 연꽃처럼 펼쳐지고 그 안 꽃술자리에 청량사가 포근히 안겨 있는 모습을 카메라로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과연 청량사의 자리는 청량산의 기운(에너지)이 모이는 기막힌 명당이라 생각된다.

“좌청룡 우백호”라 했나요.

 

[어풍대에서 바라본 청량사 전경]

어풍대를 지나면 고운 최치원(울~시조)선생이 마시고 머리가 좋아졌다는 총명수, 명필로 유명한 김생이 은거하며 글씨를 썼다는 김생굴을 차례로 지나다보면 산중턱 언저리에 나의 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청량산 보살봉과 청량사 전경]

청량산의 최고봉은 스님들이 애기하는 보살봉(자소봉 840m)과 실질적으로 최고봉인 장인봉(870m)이 존재하지만 청량산 전체의 육육봉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보살봉이 그 생김새와 수려함, 북쪽 멀리 웅장하게 흘러가는 백두대간의 소백산 구간이 펼쳐진 전경을 볼 수 있는 보살봉이 청량산의 실질적인 정상이라고 스님들은 애기한다.

 

[청량사 경내 탑도리 전경]

지금의 시간이 12시를 넘기니 나의 배곱시계가 방향을 설정해줍니다.

이곳(뒷실고개)에서 하늘다리까지는 약 700m, 허기를 참고 하늘다리까지 계단을 타고 질주하자.

처음으로 산행하는 분이라면 하늘다리를 찍고 뒷실고개에서 청량사로 하산하는 방향이 좋습니다.

(코스안내 : 입석→응진전→어풍대→김생굴→자소봉(840m)→뒷실고개→하늘다리 찍고→뒷실고개→청량사→입석 또는 샛길 선택)

산행시간(약4시간)과 거리(약 5㎞)는 개인의 취향과 선택에 따라 조금은 차이가 있습니다.

 

[청량산 sky Bridge 전경]

미리 준비한 물 한 모금으로 육신의 땀방울로 대신하고 몸속 깊숙이 빠지는 뜻한 절벽위에서 울~총무님이 준비한 참치김밥을 먹어보니 이것이 꿀맛이로구나.

땀 흘리고 먹는 한 줄의 달콤한 김밥공양이 이렇게 맛있고 행복했든가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하늘 다리위에서 오늘도 나그네는 한 줄의 글을 남기고 간다.

 

[신선들이 머무는 곳]

나그네의 넋두리에서~~~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정말로 아름답구나.

시골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머나먼 이곳 안동이란 곳에

내 사랑하는 님~들과 청량이라는 맑고 청아한 숲속을 찾아

오늘도 동행의 기쁨을 나누고 있으니 행복이로다.

앞으로의 남은 인생길 외롭지 않게 이웃과 동행님들 사랑하면서 단 한사람의 손이라도 잡아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살고 싶구나.

찾아가는 무릉도원이 이런 곳이라면 최선을 다하는 기쁨도 내 삶에서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노라.

오늘도 함께한 울~동문님들

동행의 기쁨과 즐거움으로 “아라한 삶” 영원하기를 빌겠습니다.

 

[하늘다리에서 울~동문님들과 함께]

청량산 하늘다리는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고도 약 800m에 위치한 길이 90m, 높이 70m로 국내 최대 규모의 현수교이다.

이곳 청량산 sky Bridge 올라오니 뉴질랜드 번지점프가 생각납니다.

비가 왔다가 흐린 날씨관계로 낙동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없어 아쉬움은 많으나 주변의 병풍바위와 깜깜절벽에서의 모습들은 상상의 나라로~~~

 

[신선들이 머무는 곳]

하산은 뒷실고개에서 청량사로 내려가지 않고 급경사이지만 청량폭포 방향으로 길을 잡아 쉬엄쉬엄 내려갑니다.

약 4시간의 여정 속에 이젠 하체의 연골도 파괴되었는지 약간의 통증도 느끼면서 새들이량 노래도 하고 오디, 산딸기 따먹으면서 종착지점인 청량폭포에 도착하다.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하면서~~~


청량산이 이토록 아름다운 건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2010. 06. 26 청량에서 청아한 마음을 담고 -圓成-]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