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 9일 밤(미국 시간) 하늘을 관찰하던 아마추어 천문가들은 정체 모를 영롱한 빛줄기를 구경하는 행운을 얻었고 일부는 사진을 찍어 우주기상 웹사이트에 보내기까지 했다.
그러나 스페이스 닷컴에 따르면 이는 지구 귀환을 준비하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승무원들이 모아두었다 버린 다량의 소변과 폐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열흘간 머물렀던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을 하루 전에 풀고 10일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던 디스커버리호 승무원들은 이날 그동안 모인 소변과 폐수 68㎏을 한꺼번에 우주공간에서 쏟아 버린 것.
미항공우주국(NASA)의 카일리 클렘 대변인은 "도킹 중에는 물을 버리지 않기 때문에 많은 양이 모였을 것"이라면서 "이는 새로 설치된 노천 실험동 키보의 오염을 막기 위해 최근 시행되기 시작한 새 규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이 제작한 키보 모듈에는 우주환경에 직접 노출된 과학 실험 장비들이 있어 도킹한 우주왕복선에서 버린 폐수가 닿을 경우 오염될 우려가 있다.
우주선에서 버린 폐수는 방출 순간 얼어붙어 작은 얼음 결정체 구름으로 바뀌며 햇빛을 받으면 곧장 기화해 공중에서 흩어지는데 사람들이 말하는 반짝이는 빛줄기는 바로 이 순간을 묘사한 것이다.
디스커버리호는 착륙지인 플로리다주의 악천후 때문에 두 차례 귀환을 연기한 끝에 11일 다시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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