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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기 전에 꼭 가보아야 할 여행지

◎ 자 료/1. 정보 마당

by 최안동(圓成) 2009. 9. 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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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기 전에 꼭 가보아야 할 여행지

 

흔히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곳'이란 제목으로 경이로운 관광지를 소개하는 글을 볼 수 있다.그런데 이번엔 '사라지기 전에 꼭 가보아야 할 곳'이다.

경기침체만이 올해의 관광산업을 우울하는 것은 아니며 몇몇 관광지들은 훨씬 더 오싹한 시나리오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야후! 트래블이 짚었다.그 시나리오란 지구 온난화몰디브 제도 같은 곳은 물에 잠기고,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은 녹고,관광객들의 무분별한 발길에 채이고 밟혀 글자 그대로 사라질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인도양 위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의 군집인 몰디브 제도는 관광산업 가치가 4억 9000만달러로 평가되는데 2050년대 초반이면 물 속에 완전히 잠기게 된다.현재는 수면 위에 3피트 올라있는 상태다.1990년대 초반 6300만달러 들여 건설된 방파제도 문제를 해결하진 못하기 때문에 정부는 38만 6000명의 주민을 근처 스리랑카나 호주,인도로 분산 이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매년 6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이 나라 국민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은 일대 위기를 맞게 된다.

크로아티아의 달마시아 해변도 지난 1999년 한햇동안 5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는데 지금은 연간 관광객이 1100만명으로 늘었다.여행업계와 언론의 주목 덕분이었고 이 조그만 해안의 관광가치는 현재 9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크로아티아 정부는 빌라 건축에 해외투자자를 유치하는 등의 노력을 해오다 지난해 태도를 바꿔 빌라 소유자들은 길어야 1년 밖에 안되는 체류 허가를 받는 것은 물론 숙박업 등록을 하라고 규제를 강화했다.이런 식으로 해외투자를 위축시켜 GDP의 12%를 차지하는 크로아티아 관광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

호주 북동부 연안의 대산호초 역시 관광객의 폭증과 수온 상승에 따른 해양오염 등으로 13만 5000평방마일이던 면적이 급격히 줄고 있다.침식을 막기 위해 대산호초 해양공원은 배 통과를 제한하고 몇몇 구역은 요트나 크루즈 유람선 등의 운항 루트를 멀리 우회하도록 조치하고 있다.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조치들이 불러온 효과는 미미하기 짝이 없다.지난 1월에 호주해양과학연구소는 지난 1990년 이후 14%나 줄어든 산호의 자연생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전문가들은 2050년쯤에는 수온이 섭씨 1.5도까지 올라 대산호초는 95% 정도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언론에도 많이 소개됐지만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만년설 역시 급격히 녹고 있다.해마다 1만 5000명의 트래커들이 산을 할퀴고 있다.

1912년 이후 만년설은 84%가 사라진 상태로 고작해야 1평방마일도 안 되는 면적만 눈으로 뒤덮여있을 뿐이다.과학자들은 2020년이면 만년설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고 전망하고 있다.해서 트래커들이 더욱더 몰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애버크롬비 앤드 켄트 여행사는 날씨 모니터 장비를 구비한 채 이 산을 오르는 탐사 프로그램을 1인당 819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알프스를 구경하기 위해 매년 스위스를 찾는 이는 800만명에 이르는데 많은 이가 스키를 탄 채 알프스를 오른다.지구 온난화 탓에 스키를 탈 수 있는 지역의 40%가 2100년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도가 낮은 곳에서는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인공 눈을 뿌려야 할 상황이다.에르넨의 한 스키장은 지난해 단돈 1스위스프랑에 영국 기업인에게 넘겨버렸다.1억 2500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다보스 국제포럼을 개최할 만한 다른 장소는 2011년이 돼야 들어서게 된다.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제도도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1990년 4만명이던 관광객은 현재 18만명으로 늘어났다.항공 이용객수도 2001년에 견줘 193% 늘어났다.특히 이 섬에서 진화론의 확증을 발견한 찰스 다윈의 탄생 200주년인 올해에는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세계에서 가장 종다양성이 갖춰진 이곳도 관광객들의 발길에 동물종은 약 39%가,해양종은 50%가 식물종은 59%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 임병선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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