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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 할 수 있는 방법 / 3회 김옥희

◎ 자 료/3. 카페 글

by 최안동(圓成) 2009. 9. 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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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 할 수 있는 방법
김옥희 (진주 배달말웅변학원)
 

 선지식처럼 한 마디로 깨닫게 해줄 수 있는, 말 잘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런 말을 할 수 있기를 늘 기도해왔다. 하지만 말을 잘하기는 참 쉽지 않다. 말이란 것이 시간과 장소, 전문지식과 일반적 상식 차이 그리고 언제나 상대가 있기 때문에 나는 잘한다고 해도 받아들이는 상대의 기분과 상태에 따라 본래 의도했던 것과 완전히 다르게 전달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앞 뒤 정황을 살피지 않고 말했다가는 이 곳에서는 아주 훌륭한 말이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그 말 때문에 설화(舌禍)를 겪기도 한다.


 한 마디 말로 그 사람이 그리운 사람이 되었다가 한 마디 말로 기분이 상하고 정이 떨어져 그 사람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게도 되는 것이다.


 그래서 흔히들 “말에는 정답이 없다” “말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이다.
 어느 날 의대생이 학원에 찾아왔다. “선생님! 저는 의대공부를 하느라고 바빠서 학원에 다닐 시간이 없습니다. 시간이 없으니까  딱 한 마디로 말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좀 가르쳐 주십시오. 환자들과 소통이 잘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딱 한 마디로 환자와 소통하는 방법? 한 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보다 더한 과제일 세.’

말을 잘하는 방법을 딱 한 마디로 가르쳐 주기는 어렵지만 환자와의 관계라면 ‘사랑과 관심’이라고 말해 주었다.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대하다 보면 할 말이 생길 것이고 지금은 조금 서툴고 어색하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전달 될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 눈빛만 보아도 서로의 마음이 어떤지 읽을 수 있고, 알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즉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지켜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길가에 구르는 돌멩이도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보면 내 감정이 이입이 되어 시(詩)가 된다. 그러나 사랑과 관심이 없으면 귀찮은 존재인 돌멩이일 뿐이다.


 내 마음에 사랑을 가득 채워서 상대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웃자.

이것이 소통의 방법이다.

하하하(下下下) 마음을 겸허하게 내려놓고,

허허허(虛虛虛) 마음을  비우고,

호호호(好好好) 좋아하며,

희희희(喜喜喜) 기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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