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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우산의 추억 / 3회 조순자

◎ 자 료/3. 카페 글

by 최안동(圓成) 2009. 7. 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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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우산의 추억-3회 조순자 휙~ 얄미운 바람이 순식간에 파란 비닐우산을 낚아 챈다 아무리 붙들고 애써 봐도 쭉 뻗어버린 대나무 막대기만 잡고 새초롬이 젖은 몸으로 슬슬 눈치 보며 집으로 들어선다 무서운 엄마에게 혼날 일만 남았네 이놈의 지지배 하루도 못쓰고 역성이 대단하다 어쩌나 또 비료푸대 둘러쓰고 민망하게 빗 사이로 뛰어야하나 빗물 콧물 눈물 흘리며 벌벌 떨던 그 시절 문득문득 어린 시절 그 때를 생각하며 아침에 넉넉한 우산하나 아들에게 들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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