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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다.

◎ 행복한 삶/4. 건강 상식

by 최안동(圓成) 2012. 3. 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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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다.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90년대 초반부터 우울증센터를 개소, 수많은 환자들과 교감하며 우울증 치료에 앞장서온 이민수 교수.  그는 우울증이 정신병인 양 치부해왔던 사람들의 생각을 뒤바꾸기 위해 사회적 계몽과 우울증 치료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해왔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요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이민수

교수를 만나, 그동안 오인해왔던 우울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가감 없이 파헤쳤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우울하거나 슬픈 감정을 경험합니다.

이렇듯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병, 즉 마음의 감기와도 같습니다.

20% 가량의 사람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우울증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고대 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는 우울증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아직도 몇몇 사람들은 정신과를 두고 ‘미친 사람’이나 가는 곳이라며 기피하거나 우울증은 ‘의지박약’한 사람의 전유물이라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링컨이나 처칠, 뉴턴, 버지니아 울프, 헤밍웨이, 반 고흐, 슈베르트, 뭉크 등은 모두 우울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위인들이다.

이렇듯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우울증을 앓았다는 것은,

역으로 우울증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시켜 준다.

국내에서도 몇몇 연예인들이 우울증으로 자살을 선택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왔을 만큼 우울증의 심각성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우울증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여전히 팽배하다.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이민수 교수는 고대 안암병원 내 ‘우울증센터’를 개소,

소장을 역임하며 우울증 연구에 몰두해왔고 2004년부터 국가의 지원을 받아 ‘우울증임상연구센터’를 이끌어왔다.

현재는 보건복지부 지정 ‘정신약물유전체센터’ 소장과 보건복지부 지정 ‘우울증임상연구센터’에서 ‘한국인 우울증 표준치료지침개발’ 책임자를 겸하고 있다.

 

“우울증 환자 중 95%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에 비해 치료율이 낮은 이유도 결국 인지도의 차이죠.

우울증은 정신병이니까 낫지 않는다는 식의 편견이 없어지려면 사회 전반에 인식변화가 절실합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창피한가요?

바이러스 때문이니 창피할 이유가 없는 것처럼 우울증도 똑같습니다.”

 

 

마음의 감기는 몸마저 해친다

우울증이 왜 생기는지 그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생물학적,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부모가 우울증일 때 그 자녀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의 3배이며 일란성 쌍생아가 이란성 쌍생아보다 다른 쪽에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뇌의 신경생화학적인 변화’와 ‘중요한것을 상실했을 때의 심리적 요인’, 그리고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우울증은 마음의 병은 물론 신체적인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몸의 병이기도 하다.

 

“이유 없이 우울증이 나타나는 사람들의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우리 몸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 중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이 감소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단지 마음의 병이 아니라 생화학적인 뇌질환이라고 봐야 합니다.

뇌의 활동이 저하된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에 우울증은 곧 몸의 병이기도 합니다.”

 

이와 더불어 이민수 교수는 우울증 환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불면증과 요통, 두통, 흉통,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이며, 오히려 ‘슬프다’거나 ‘괴롭고 눈물이 난다’는 심리적 증상은 일곱 번째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신체증상을 주로 호소하는 우울증 환자들 중에는 자신이 우울증인 줄 모르는 사람이 상당수이며, 신체증상만으로 1차 진료기관을 방문해 내과적 원인을 찾으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

충분한 검진을 통해 내과적 원인이 없음을 알게 되더라도 정신과 질병에 대한 편견 때문에 이를 인정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우울증의 진단과 치료를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 이민수 교수의 설명이다.

 

만성 스트레스를 치료하자.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은 교감신경계를 항진시켜 여러 가지 신체반응을 유발한다.

특히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생기면 호흡이 빨라지면서 산소는 들어가고 이산화탄소가 계속 배출, 신체 내 산-염기 균형이 깨지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며 심장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또 항상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더부룩하며 몸과 어깨의근육통 및 팔다리의 말초에

저린 느낌이 들기도 한다.

결국 늘 피곤하고 의욕이 없으며 짜증이 나고 분노를 잘 참지 못하게 되며, 면역계 활동이 저하돼 신체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병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만성 스트레스 반응은 모든 병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우울증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만성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개발된 방법 가운데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 복식호흡과 점진적 근육이완법이다.

이 방법들은 불안감과 우울감이 신체의 긴장을 촉발한다면, 거꾸로 신체의 이완을 증진하여 불안감과 우울감을 줄여주는 전략이다.

복식호흡은 의자에 앉아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등은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등받이에서 뗀후, 손은 배 위에 편안하게 올려놓는다.

그리고 숨을 들이쉴 때 배가 올라가고 숨을 내쉴 때 배가 내려가는 방식으로 숨을 쉬며, 가슴과 어깨는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점진적 근육이완법은 순서에 따라 16단계로 몸의 근육을 긴장시켰다가 이완시키는 행동을 반복하며, 근육을 긴장시킬 때 바짝 힘을 주고 이완시킬 때는 한 번에 힘을 빼는 것이 좋다.

 

 

이민수 교수가 제안하는 우울증 예방법

 

1 운동하는 습관을 갖자.

걷기,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되 1주일에 3회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걸으면, 우울증 치료약의 복용을 절반 이하로 낮추어도 될 만큼의 효과가 있다.

 

2 침대는 잘 때만 사용하자.

잠을 너무 많이 자면 오히려 기분이 나빠진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필요한 수면시간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6~8시간이면 충분하다.

 

3 규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자.

야채, 과일, 콩, 땅콩, 곡물 등의 섭취를 늘리고 포화지방산, 설탕, 소금, 식품첨가물, 인공감미료 등의 섭취를 줄이면 더욱 좋다.

 

4 만성적인 음주는 피하자.

만성적인 음주는 그 자체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만일 우울증의 치료단계라면 알코올이 약물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더욱 피해야 한다.

 

5 명상과 요가로 우울증에서 벗어나자.

간단한 명상방법은 느린 복식호흡을 하면서 하루 10분만이라도 생각을 멈추고 코끝에 느껴지는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는 것이다.

 

[2012. 03. 06. 펌킨자료 편집 / 4월 황산 트레킹을 꿈꾸며~~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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