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금굴사에서 애절한 나의기도
친구의 아들 결혼식을 끝내고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팔공산 관봉이 평풍처럼 둘러쳐진 자연을 벗 삼아 계곡물이 흐르는 양지바른 언덕위에 자리한 금굴사를 찾아갑니다.
대구광역시 동구 진인동 72-6에 위치한 금굴사에서 먼저 부처님께 애절한 나의기도와 무병한 삶을 위해 소원도 빌어보았습니다.
팔공산은 언제 어디서 바라봐도 대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경에 감탄하게 됩니다.
특히 팔공산의 가을은 너무나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이라 시간이 나면 종종 나들이도합니다.
팔공산 계곡에서 흘려 내리는 샘물소리가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며, 가로수의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누구나 사진 한 장 찍고 싶은 풍경이 지금입니다.
금굴사에서 혜음스님과 도란도란 애기하면서 밤도 먹고, 포도도 먹고, 홍시도 먹고,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스님과 같이하는 짧은 시간 이였지만 우리들은 서로의 눈빛으로 떠남을 알려주고 친구 집에 병문안을 갑니다.
그동안 수술이 잘되어 회복도 빠르고 환자본인의 마음도 평온하여 모든 것이 좋아보였습니다.
이젠 중년의 세월을 맞이하는 울~들의 나이였기에 무엇보다도 건강이 첫째고 즐기면서 살아가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한 때라 생각이 드는군요.
노추노욕(老醜老欲)이란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추함은 욕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처럼 등 뒤에 있는 무거운 모든 짐들은 내려두고 멋지게 중년의 인생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한 때인가 봅니다.
내 자신의 몸이 피곤하거나 아픈 데가 많으면 만사가 귀찮아져서 생동감마저 잃게 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유도 가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자신의 건강을 첫째로 관리하여 올바른 정신과 판단으로 남은 긴~세월 동안 친구들과 즐기면서 살아가는 날들이 많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녁에는 친구들과 돼지갈비에 소주한잔으로 즐거움을 나누고 안동으로 돌아왔습니다.
[칭구들아 아프지 말고 ski타로 가자 / 2010.1 무주에서의 전경]
안동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홀로 많은 생각과 그리움으로 나그네의 일과를 정리해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아무리 행복한 사람도 슬픈 일이 있기 마련이고, 아무리 불행한 사람도 행복한 일은 있기 마련이지만 어느 쪽을 바라보고 사느냐에 따라 행복도 불행도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그려봅니다.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건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사람들 보다는 단 한사람이라도 마음을 나누며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의 길동무가 필요한 것처럼.
친구아들의 결혼식장에서 또는 친구의 병문안을 다녀오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고이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팔공산 금굴사에서
내 마음의 진실을 이야기하고,
참 좋은 친구,
참 좋은 이웃,
참 아름다운 인연이 되는 삶을 살수가 있도록 부처님께 애절한 나의기도를 드렸습니다.
울~모두 남은 삶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2010. 10. 28.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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