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장인)의 별세】
장례식장 영정 사진
○ 별세 : 2009년 10월 30일(음-9월13일) 18시:28분
○ 발인 : 2009년 11월 02일(음-9월16일) 08시:00분
○ 탈상 : 2009년 11월 04일(음-9월18일) 11시:00분
아버님(장인)을 먼~곳으로 보내 드려야하는 것이 자식으로서 마음이 너무도 아픈 일이지만 언젠가는 해어져야 하는 운명이기에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세상에서 힘겨운 사연들은 모두 버리시고 천상에서는 아버님(장인)이 원하는 꿈을 향해 영원히 평안하소서~~~
불효자식-圓成-
금번 저희 아버님(장인) 喪事時에 弔問과 厚意에 힘입어 無事히 喪禮를 치루었습니다.
公事多忙 하심에도 불구하시고 베풀어주신 情誠에 眞心으로 感謝 드립니다.
일일이 찿아뵙고 人事 드림이 道理이오나 慌忙中于先書面으로 人事드리게 됨을海諒하여 주시기를 바라오며 언제나 建康과 家內에 祝福이 함께하시고 하시는 일이 날로 繁昌 하시길 祝願합니다.
젊었을 때는 인생(人生)이 무척 긴 것으로 생각했었나, 늙은 뒤에는 살아온 젊은 날이 얼마나 짧았던가를 깨닫는다.
젊음은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하며 세월(歲月)은 그대를 기다려주지 아니한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人生) 자고이래(自古以來)로 모은 재물(財物)을 지니고 저승까지 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도다.
삼계(三界)의 윤회(輪廻)하는 고통(苦痛) 바다의 대죄인(大罪人)은 보잘 것 없는 이 몸뚱이 다만 먹고 입는 세상사(世上事)에 항상 분주(奔走)하여 구원(救援)을 찾지 않네.
그대여!
일체(一切) 세간사(世間事) 모든 애착(愛着)을 놓으라.
세상일 즐거워 한가롭더니 고운 얼굴 남 몰래 주름 잡혔네.
서산(西山)에 해 지기를 기다리느냐?
인생(人生)이 꿈 같음을 깨달았느냐?
하룻밤 꿈 하나로 어찌 하늘에 이르리요?
몸이 있다하지만 그것은 오래지 않아 허물어지고 정신(精神)이 떠나 모두 흙으로 돌아가리니 잠깐 머무는 것.
무엇을 탐(貪)하랴?
오늘은 오직 한 번뿐이요 다시는 오지 않으리니 우리 인생(人生)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이 몸이 늙고 병들어 떠나기 전(前)에 오늘을 보람 있게 살자.
사람은 남의 잘잘못을 비판(批判)하는 데는 무척 총명(聰明)하지만 자기비판(自己批判)에 있어서는 어둡기 마련인 것.
남의 잘못은 꾸짖고 자기의 잘못은 너그럽게 용서(容恕)한다.
세상(世上)에서 가장 불행(不幸)한 사람은 마음의 죄(罪)를 지은 사람이다.
죄인(罪人)은 현세(現世)에서 고통(苦痛)받고 내세(來世)에서도 고통(苦痛) 받나니 죄(罪)를 멀리하라.
죄(罪)가 없으면 벌(罰)도 없음이오.
시간(時間)이란 누구에게나 똑같이 부여(附與)되는 것.
느끼기에 따라 길고 짧은 차이(差異)가 있나니 즐거운 시간은 천년(千年)도 짧을 것이며 괴로운 시간은 하루도 천년(千年)같은 것.
그러므로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사람은 오히려 행복(幸福)한 것.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 사람이 어찌 행복(幸福)하다 하리요?
[공수례 공수거]
입관(대렴)전의 전경
인간에게‘죽음’보다 두려운 것이 있을까?
세상 삶에 난관이 많다지만, 죽으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하기에 우리에게 죽음보다 넘기 힘든 고비는 없을 법하다. 특히 노인 앞에서는 죽음에 대한 말을 꺼내는 것조차 힘든 글이라 생각된다.
특히 울~아버님(장인)께서는 너무나 힘겨운 투병생활로 많은 시간동안 고통과 외로움으로 죽음을 기다려 왔는지도 모르겠다.
죽음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아버님(장인)의 죽음은 불효자식으로서 한편으로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 길이였다고 생각되며, 임종당시에는 수없이 고통스러운 긴~긴 세월의 짐을 잊어버리시고 편안한 얼굴로 미소 짓는 모습이 나와의 마지막 이별의 순간 이였나 생각된다.
발인제 전경 영구차에 관 옮김
마지막 살아생전 집을 떠나는 영정 자식들의 애절한 마음과 슬픔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잘 죽는 법을 알아야 잘 사는 법도 알게 되는 것처럼 미리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죽음은 절망스럽고 두렵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심리 상태는 일반적으로 절망과 두려움, 부정, 분노, 슬픔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아무런 준비 없이도 죽음을 받아들이고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희망을 표현하거나 마음의 여유를 갖는 이는 드물다.
현세에서는 너무나 좋은 문명과 의학으로 90세~100세가 넘는 노인들이 많아 고령화시대가 이루어져 60~70대의 죽음은 억울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우리사회는 너무나 많이 변화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건강관리를 위해 꾸준한 운동과 생활습관을 지속하여 9988234 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은 누구나 꿈꾸는 현실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인간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1000년은 살수가 없다. 오래 살겠다고 발버둥 쳐도 100년을 채 못살고 돌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요.
오늘하루 행복하면서도 저녁에 잠들었다가 내일 아침에 깨어나지 않으면 그게 죽음이다.
가족들한테 작별인사도 못하고 가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라면 너무나 불상하고 가냘픈 존재고 낙엽이고 바람이 아니겠는가?
왔다가 가는 것, 오면 가는 것, 천하의 영웅호걸도 비켜가지 못하고 가야하는 우리네 인생길이 공(空)이라 생각된다.
형제간에 우애 지키면서 의좋게 지내고 이웃에게 봉사하면서 보람되고 행복한 자기의 삶을 살도록 노력함이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고 꿈꾸는 희망이 되기를 바라고 싶다.
영정을 모시고 떠남 운구차량 전경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그 인연 안에서 함께 생사고락을 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때로는 내게 아무런 해를 주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막연하게 미워지고 보기 싫어지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시기하고 좋지 않은 평가를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해불양수(海不讓水)라는 이야기가 있지요?
바다는 강물을 물리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물은 깨끗한 물이라고 해서 환영하고 더러운 물이라고 해서 물리치지 않습니다.
물은 그 어떤 환경을 구분하지 않고 자기에게 오는 모든 물은 다 받아드립니다. 그리고 자기 안에서 정화를 시켜나갑니다.
만약 우리들의 삶이 물과 같은 삶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분명 성인이 되겠지요?
보기 싫던 사람이 불쌍하게 느껴져서 그 사람을 위해 울어주고 기도 해주며 사랑을 나눠주는 나 자신이 삶이 될 수 있다면 누구보다 복된 사람은 "나" 일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비슷한 환경과 생활에서 젊었을 때는 꿈과 희망과 목표가 원대하여 저마다 가야하는 방향이 달랐겠지만 나이가 들고 세월이 가면서 저마다의 생각은 다 같이 죽음이란 시련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나온 세월은 다 그렇듯이 버릴 것은 버리고,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가는 것 일 뿐인데 묶어둔다고 100년이나 1000년이나 그냥 있겠는가?
흐르는 세월처럼 부질없는 욕심 부리지도 말고, 살면서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여행도 다니면서 내 좋아하는 일들 하고 친구들 만나면서 내 주머니 돈 있으면 술 한 잔 받아주면서 좋은 세상 살았으면 참된 삶이라 생각된다.
집에서 운구행렬 출발 모습 장지에 도착한 모습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지내온 일생을 회고하면서 보편적으로 세 가지를 후회한다고 합니다.
첫째 : '베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가난하게 산 사람이든 부유하게 산 사람이든 죽을 때가 되면 '좀 더 주면서 살 수 있었는데..' 이렇게 긁어모으고, 움켜쥐어 봐도 별 것 아니었는데 왜 좀 더 나누어 주지 못했고 베풀며 살지 못했을까?
참 어리석게 살았구나, 이런 생각이 자꾸 나서 이것이 가장 큰 후회랍니다!
둘째 : '참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그 때 내가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좋았을 걸, 왜 쓸데없는 말을 하고, 쓸데없이 행동했던가? 하고 후회한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내가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좀 더 참을 수 있었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참았더라면 내 인생이 좀 달라졌을 텐데 참지 못해서 일을 그르친 것이 후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셋째 : '좀 더 행복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왜 그렇게 빡빡하고 재미없게 살았던가?
왜 그렇게 짜증스럽고 힘겹고 어리석게 살았던가?
얼마든지 기쁘고 즐겁게 살 수 있었는데.. 하며 복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며 또한 이러한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한 삶을 살았던 것에 대해서 후회한다고 합니다.
위패와 영정을 모시고(손자) 영구차에서 관을 내림
[아버지를 말하다]
아버지는 역사다.
참으로 고단한 길이다,
외로운 길이다,
두려운 길이다.
모든 것은 스스로의 선택이며 돌아올 것은 책임뿐인 까닭이다.
그래도 거부할 수는 없다 .
정해진 숙명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아버지는 그런 존재이다.
어느 순간, 내 의무는 끝났다싶어 한숨을 돌려본다.
고단한 육신은 쉬게 하고 지친 영혼은 위로받고 싶다.
그러나 뜻밖이다.
남은 것은 도무지 없고 오직 다시 시작해야 될 것들뿐이다.
소홀히 했던 가족이 그렇고 가슴속에 담고만 있던 사랑이 그렇다.
원망을 돌릴 그 어느 것도 없다.
처음부터 함께해야 했고 무엇보다 우선으로 여겨야 했던 것들인 까닭이다.
[자식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예쁜 꽃은 자식이란 이름의 꽃이랍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세월이 흘러도 영원히 색이 변하지 않으며, 퇴색되지 않는 향기로움으로 가장 향기롭고 그윽한 향기를 가슴 가득 퍼지게 만드는 건, 바로 자식이란 꽃입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그 사랑의 가장 보배로운 결실을 확인받을 수 있는 것은 자식이란 아름다운 이름이 주는 편안하고 아늑한 행복감입니다.
포크레인으로 퍼내도 마르지 않고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 사랑의 샘물로, 베풀고 또 베풀어도 닳지 않고, 한없이 서로의 가슴속에 사랑으로 메아리를 만드는 것 또한 자식입니다.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절대적인 소중함의 처음과 마지막엔 늘 자식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바로 자식이란 이름의 꽃이랍니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고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식인 씨앗이 어미인 땅에 뿌리를 내리고 제몫을 다해 자랄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 주는 건 어머니인 땅이고 아버지인 물일 것입니다.
부모는 그 작은 생명들이 살아가면서 비바람이 불어 닥쳐 시련에 시달릴 때 자기 안에 있는 지혜를 찾아 낼 수 있도록 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태양과 같은 존재입니다.
태양은 구애됨이 없이 함께하는 것처럼 부모는 자식의 가슴 안에 늘 함께하기에 오늘도 함께하는 인연들과 주변의 작은 생명들까지도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집니다.
자식이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부모는 스스로 바른 모범이 되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해 주는 용기이고, 작은 생명도 함부로 하지 않는 존엄성을 아는 것이 크나큰 자비이듯, 한 아이 한 아이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며 좋은 시간을 나누면서 살기를 바랍니다.
이젠 긴~여정을 끝내고 먼~길 떠나시는 울~아버님(장인) 자식으로서 노자 돈 한 푼 챙겨드리지 못하고 먼~길 보내야하는 불효자식을 용서하여 주시고 천상에서나마 좋은 인연만나 편안 하소서~~~
슬픔에 통곡하는 큰며느리와 4딸 하관(下棺) - (2009.11.02. 11:00)
하관(下棺) 전경(2009.11.02. 11:00)
봉분을 만드는 모습(큰아들, 작은아들)
오열하는 4딸 큰처남 친구들의 봉분 다짐
위령제(慰靈祭) 전경 - 장남,차남,윗사위(온 가족이 고인의 명복을 비나이다)
초우.재우,삼우제 제수상 전경 3일째 탈상하고 묘소 참배
2009. 11. 5. 불효자식-圓成-
어느 며느리의 감동어린 고백 (0) | 2009.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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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일 날 (0) | 2009.11.06 |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0) | 2009.10.28 |
어미의 마음 (0) | 2009.09.26 |
내 생의 축복 (0) | 2009.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