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 남과 북의 갈등
갈등(葛藤)
이번에는 갈등에 대하여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갈등을 많이 느끼고 사는 편이다.
부부의 갈등에서부터 고부갈등, 친구, 직장, 사회 등에서 많은 갈등을 느끼고 살고 있다.
식물이 감기는 것을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소리 나는 대로 적어보면 덩굴식물의 감기(감아 올라가기)에 대한 내용이다.
여기서 갈등(葛藤)이라는 단어가 뜻하는 것은 두 가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인데,
갈등에서 갈자는 칡을 뜻하고, 등은 등나무로서 칡과 등나무가 정답이지만 실제로 단어의 어원과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이다.
덩굴식물은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는데 줄기 차체로 감는 식물과 오이나 포도처럼 덩굴손을 이용하는 식물도 있으며 감는 방향도 저마다 다르다.
위에서 보았을 때 시계방향으로 감는 식물도 있으며, 시계도는 방향과 반대로 감아 올라가는 식물도 있다.
이 때 시계도는 방향으로 감는 것은 오른쪽 감기, 그 반대 형상을 왼쪽감기라 하는데,
등나무, 인동덩굴, 박주가리 등은 오른쪽 감기를 하고,
칡이나 나팔꽃 등은 왼쪽 감기를 하는데
나팔꽃 옆에 막대기를 세워 놓고 억지로 오른쪽으로 감아두고 하룻밤을 지나면 왼 쪽인 제자리로 돌아오고 만다.
물론 더덕이나 환삼덩굴 등과 같은 일부식물은 오른쪽과 왼쪽 관계없이 감아 올라가기를 하는 식물도 있다.
그러니까 등나무와 칡이 서로 반대방향의 성질을 가짐으로써 상호 불협화음을 나타내는 갈등(葛藤)이라는 철학적인 단어가 생겨났다고 한다.
정말 한문을 풀이하면 참 재미있기도 하고 누가 단어를 만들었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감김 현상을 생리적으로 본다면 오옥신과 지벨레린 등의 식물성장 호르몬이 타 물질에 닿아있는 부분의 생장은 늦어지고 반대쪽의 생장이 빨라지면서 감아 올라가게 되는 이치다.
그리고 억척스럽게 한 방향만 고집하는 성질은 아무래도 유전적인 고유특성이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동물이 태어나자마자 어미젖을 빠는 것처럼 모든 생물은 제각각 고유한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제 산행 길에 덩굴식물을 만나면 이놈이 어느 방향으로 감아 올라가는지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칡이나 등나무를 만나면 일행들에게 갈등의 의미를 설명해 준 다면 산행 길에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고 본다.
우리는 갈등과 혼 돈 속에 살아가고 있다.
옛날의 10년 단위가 요즈음은 1년으로 급변한 세대차이의 골을 메우기가 쉽지 않고, 가진 자와 가난한자와의 계층간의 갈등, 진보와 보수의 이념 갈등, 남녀 성별에 의한 성 대결 등은 차지하고라도 노사관계의 대립과 비정규직문제, 그리고 무역자유화(FTA)에 따른 농민들의 박탈감은 이 시대가 풀어야 할 과제임에도 그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안타 갑기만 하다.
갈등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하고 그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2009. 10. 23. 옮김 자료 -圓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