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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밭에 꽃이 만발

◎ 자 료/4. 잡 동산

by 최안동(圓成) 2018. 9. 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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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밭에 꽃이 만발

 

세월의 흔적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언제부터인가 새벽잠이 줄어들고 온몸에서 에너지가 사라지는 느낌.

꽃이 피고, 열매가 맺고, 새가 울고, 희망에 들떠서 꿈에 부풀던 시절도 있었는데 벌써 내 나이 60을 넘기니 청춘이 아쉬워 잠도 오지 않나보다.

젊음시절의 뜨거운 그~태양도 영원할 줄 알았는데 모두가 지나버린 과거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됩니다.


    

                      [파릇파릇한 쪽파 전경]                                        [피를 맑게해 준다는 부추밭 전경]

 

새벽의 공기와 땅속의 촉촉함이 참 좋습니다.

무언가를 뿌리고 심는다는 것도 새로운 생명이기에 이 또한 즐거움이고 행복이랍니다. 새로움이 있다는 것 희망이고 보람이라 여겨지네요.

파릇파릇 돋아나는 쪽파와 상추, 배추, 무 등등 새싹들이 움트는 지금의 모습들이 나를 기운 돋게 해준다.

새싹들이 파릇파릇 순식간에 피는 것 같지만 습한 땅속에서 모진풍파를 이겨내며 참고 견디는 과정들이 인고의 세월만큼이나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소중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게 됩니다.

모든 씨앗도 시간이 지나야 잎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것처럼 농사도 꾸준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여 심심하면 나의 놀이터인 텃밭으로 달려갑니다.

나의 놀이터에는 지금 배추 3, 2, 양배추 5폭이, 쪽파, 대파, 부추, 그리고 영글게 익어가는 대추가 농부의 손길을 항상 기다리고 있답니다.

노력한 만큼 되돌려 준다는 흙의 가르침을 배우며 오늘도 텃밭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을 제거하느라 새벽부터 땀 흘리며 하루의 일과를 시작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아침 밥상에 싱싱한 부추나물, 상추, 깻잎으로 맛있게 먹고 새로운 기운과 새로운 꿈으로 중년의 활력을 잃지 말아야겠습니다.


    

[나의 아침 밤상 먹을거리 들~.]

 [2018. 9. 8. 부추 밭에 꽃이 만발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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