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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화정중학교 동문 및 가족 백일장 대회

◎ 내 삶에 대하여/1. 나의 이야기

by 최안동(圓成) 2013. 1. 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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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화정중학교 동문 및 가족 백일장 대회

 

 

받는사람
보낸날짜
: 2012년 12월 28일 금요일, 09시 49분 20초 +0900


 보낸사람 : 최안동 <pyung7500@hanmail.net> 12.12.28 09:49 

 

안녕하세요 1회 최금평입니다.

제1회 화정중학교 동문 및 가족 백일장에 나의 추억을 남기려고 합니다.

보잘 것 없는 내 삶의 일상이지만 나에게는 소중한 추억이기에 참가하는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처음으로 진행하는 프로는 언제나 설렘이 있습니다.

그리고 홍보부장으로써의 역할도 중요한 것입니다.

많은 동문님 가족들이 참여하여 아름다운 결실이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추억은 내 삶의 동력입니다.

겨울나무를 보노라면 앙상한 가지가 메말라 죽을 것 같으면서도 봄이 되면 새싹을 틔워 활기차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과 같이 우리의 삶도 자연의 이치와 같이 추억이 많은 사람은 동적인 삶으로 살아갑니다.

 

추억은 내 삶의 양식이며 돈이나 명예에서는 맛볼 수 없는 향기와 멋스러움이 있어 이렇게 체면을 무릅쓰고 한 점의 응모작을 제출합니다.

 

수고하시는 분을 위하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붙임 : 응모작 1점.

 

 

2012년 12월 28일

신청자 : 최 금 평

 

화정중학교총동문회장 귀하

 

 

동문 및 가족 백일장 대회 결과

작성일 2013-01-23 00:50:46

이름(기수) 곽향련(9)

 

제1회 화정중학교 동문 및 가족 백일장 대회 결과를 발표합니다.

응모해 주신 모든 분들께 수고와 고마움을 전하고 수상자들에게는 축하를 보냅니다. ^^

 

< 은상 수상자 >

. 수필부문

- 6회 박희서 "은사님의 안부"

- 8회 김선민 "그리운 그때 그시절"

- 1회 최금평 "내 삶은 노가다"

. 시부문

- 8회 유혜선의 자, 전재완(중 2), "내 마음의 들꽃"

- 9회 정영신의 배우자 노명순, "겨울풍경"

 

< 동상 수상자 >

. 수필부문

- 7회 강규철, "논개"

- 7회 한정희 "건망증"

* 특히 응모해주신 가족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내 삶은 노가다" [응모작]

 

이른 아침 공사장의 분위기는 활기가 넘친다.

자기의 전문분야에 따라 오늘의 공정을 판단하고 재료와 공구들을 챙겨 팀원들과 일 량을 협의한다.

시대가 바뀌면서 노가다의 환경도 예전 같지는 않다.

모든 공정들이 인력으로 시작하여 인력으로 끝나는 막노동판 이였지만 요즈음은 왠만한 것은 기계와 장비가 대세이고 사람의 역할은 일부 공정에 불가한 실정입니다.

 

      

   

노가다에 대한 사전적 의미와 현장에서 비유되는 단어들을 정리해본다.

공사판 노동자.

막일꾼.

행동과 성질이 거칠고 불량한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어떤 형식이나 기준 없이 이루어지는 행위.

노다 가다 하는 사람.

이판사판 등등.

 

이판사판[理判事判]이란?

막다른 궁지` 또는 `끝장`을 뜻하는 말로 뾰족한 묘안이 없음을 비유한 말.

이판사판[理判事判]의 참뜻과 진원지는?

이판은 절에서 참선과 경전공부 포교 등 불교교리를 연구하는 스님이고,

사판은 절의 山林을 맡는 스님이랍니다. 여기서 山林이란 절의 재산관리를 뜻하는 말로 産林이라고도 하는데 ‘살림 잘 한다’는 말도 여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슬럼프테스트 전경]                                                            [압축강도 공시채 전경]

또한 노가다 현장에서도 흔히들 이판사판 공사판이라고 한다.

우리시대에 막장을 뜻하는 이판사판이 왜 공사판이 되었을까?

공사판에서 일하는 기술자분들의 심성은 누구보다 곱다.

그리고 자기 일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

대한민국이 부국이 되어가는 근본적인 원동력도 기술력 때문이다.

일부 노동자들의 이탈된 모습과 생활방식이 막장으로 가는 것처럼 비화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젠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이 부르짖는 이판사판공사판 보다는 가정의 살림살이를 알뜰하게 꾸려 가는 사람으로 인식되기를 바라고 싶다.

 

 

내 삶은 노가다.

어찌 보면 지금의 내 삶(노가다인생)이 중 1년부터 시작되었나 봅니다.

울~동문님들이 사용했던 운동장은 그 당시에 수많은 참나무 뽕나무 등으로 운동장으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했으나, 학업에 충실하지 못한 나는 향상 일과 후 반성문이며 벌칙으로 운동장에 있던 참나무 뽕나무뿌리 뽑기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울~교정 운동장에서 곡괭이와 삽질하면서 땀 흘린 결실이 “내 삶은 노가다”라 생각하니 “세상에 공짜 없다”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또한 긴~세월(24년)동안 기술직(노가다)공무원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건설현장에서 땀 흘리고 추억을 만들어온 삶이였기에 애환이 깊은 곳입니다.

이젠 건설회사의 경영인으로서 남은 세월을 맞이하는 나그네의 삶도 팔자인가 봅니다.

70년도, 80년도 시절에는 노가다의 의리와 근성은 사무라이 정신보다 월등히 높았으나, 지금의 시대에 종사하는 수많은 노가다는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현실입니다.

 

 기초판 및 기둥근 

 

운동을 하면서도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노가다의 직업이 최고라고!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보다는 때때로 취미생활과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노가다의 매력인가보다.

노다 가다 하는 일의 매력이 나에게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노가다를 벗어나지 못하고 지금까지 즐기면서 생활하고 있나봅니다.

때로는 새벽 일찍 일어나 작업준비 과정이나 현장에서의 안전문제 등으로 말썽이 생기면 골치도 아프지만 약간의 긴장과 피곤함은 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라 생각하기에 즐기면서 살아갑니다.

 

[지중보 배근 전경] 

  

흔히들 자신의 분수를 알고 행동하라고 말한다.

자신의 주제파악도 못하면서 남의 일에 밤 나라 대추나라 토를 닫다.

지금의 내 위치는 어디에 있는가?

과거에는 공사감독 입장 이였지만 지금은 시공자의 입장에서 오늘도 검측을 받아야 한다.

격세지감을 느끼지만 이 세상의 모든 이치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실천하면서 규정 되로 도면과 시방서에 준하여 철저히 이행하는 과정이 진정한 기술자의 삶이라 여겨집니다.

 

 

나는 노가다 인생

중년의 삶을 즐기면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여정을 추억으로 남기면서 살고 싶습니다.

 

지나온 세월들은

가족들의 안정된 생활을 위한 준비였다면

이제 부터는 내 삶을 위한 준비와 투자를 지속하여

알차고 참된 삶으로 방방곳곳 여행하면서 즐기고 싶습니다.

 

2012. 12. 28.

"내 삶은 노가다"에서~~~-圓成-

 

 콘크리트 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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