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길 - 붓다를 따라가는 깨달음의 길
고타마 싯다르타는 6년의 고행과 7일간의 좌선으로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 붓다가 되어 중생들에게 자비를 가르쳤다고 한다. 인도 북부와 네팔의 룸비니에는 탄생과 고행, 깨달음 등 붓다의 행적과 관련된 유적들이 남아 있다. 붓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은 고행의 길이자 깨달음의 길이다.
붓다는 2천600여 년 전 지금의 네팔 테라이 지방인 카필라(Kapila)국 사캬(Sakya) 족의 정반왕과 마야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기에게는'최상의 소'란 뜻의'고타마'와'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진다'는 의미의'싯다르타'란 이름이 주어졌다. 고타마 싯다르타가 붓다가 된 이후 얻은 이름인‘석가모니’는 '석가 족 출신의 성자'라는 뜻이다.
붓다 탄생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석가모니 부처 이전에 연등이라는 부처가 세상에 출연하자 사람들은 연등 부처를 공양하기 위해 온갖 향과 꽃, 음식을 준비했다. 마침 그곳에 들른 수메다라는 수행자가 꽃 일곱 송이를 구해 바치자, 연등 부처는 꽃을 허공에 뜨게 하는 기적을 보이고, 몇 겁이 지난 후 수메다가 세상에 출현해 부처가 될 것이라 예언했다.
수메다는 수행을 하며 도솔천에 머물게 됐고, 이름도 호명보살로 바꿨다. 어느 날, 하늘의 천인들이 호명보살의 처소에 모여 부처가 되어 중생을 보살펴 줄 것을 당부했고, 그는 간청을 받아들여 자신이 태어날 때와 장소, 가족을 살핀 뒤 마야부인의 태에 들었다. 결혼 후 20년이 지나도록 자식이 없던 마야부인은 그때 흰 코끼리가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꿨다고 한다.
인도 북부의 고락푸르를 지나 국경 마을인 소나울리를 넘어서면 오래된 사원과 누렇게 오염된 연못이 있는 붓다의 탄생지, 룸비니(Lumbini)가 나타난다. 불교를 부흥시켰던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 왕이 기원전 249년 세웠다는 석주에는 붓다의 탄생지를 알려주는 기록이 새겨져 있다. 1890년 발굴된 높이 7.2m의 석주에는'붓다가 탄생한 룸비니 마을은 세금을 면하고, 또 생산량의 8분의 1만 낸다'는 법조문이 새겨져 있다.
한편 아소카 왕 석주 동쪽의 마야부인을 기리는 마야데비(Maya Devi) 사원에는 붓다의 탄생 모습이 새겨진 부조가 있고, 사원 옆에는 마야부인이 싯다르타를 출산한 후 목욕을 했다는 연못이 자리하고 있다.
인도 비하르(Bihar)주의 가야(Gaya)시 남쪽에 위치한 부다가야(Buddha Gaya)는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곳이다. 6년간의 고행으로도 깨달음을 얻지 못한 싯다르타는 네란자라 강에서 몸을 씻고 나오던 중 정신을 잃는다. 한참이 지난 뒤 눈을 뜨자 한 소녀가 그를 내려다보며 쌀과 우유를 혼합한 음식을 먹인다. 싯다르타는 이후 7일간 보리수 밑에서 깨달음을 얻고'붓다'가 된다. 현재 부다가야에 있는 보리수는 1870년대에 심은 것으로, 그 옆에는 아소카 왕이 세운 마하보디 사원이 서 있다.
깨달음을 얻은 붓다가 처음으로 설법을 한 곳은 사르나트(Sarnath)다. 이곳에는 붓다가 최초의 설법을 행한 기념으로 세웠다고 추정되는, 높이 34m, 지름 28.5m의 다멕 스투파(Dhamekh Stupa)가 자리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 고운사 전경]
붓다는 부다가야 북쪽의 쿠시나가라에서 열반에 든다. 그는 열반에 들며 마지막으로 "아난다야, 한탄하거나 슬퍼하지 마라.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게 마련이고 친한 사람과는 반드시 헤어지게 마련이다. 아난다야, 내가 입멸한 뒤 가르침을 말할 스승이 없으니'우리들의 스승은 없다'고 생각하지 마라. 내가 지금까지 말하고 제정한 교법과 계율이 입멸 후에 곧 너희들의 스승이다. 비구들이여 너희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모든 것은 변천한다.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고 설법했다.
붓다를 화장했던 쿠시나가라의 열반 사원에는 머리를 북쪽에 두고 오른쪽 옆구리를 땅에 댄 채, 두 발을 포개어 평화롭게 미소를 지으며 누워 있는 거대한 열반상이 있다.
[붓다의 열반상 - 깨달음의 길]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 성불하십시요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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