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점심[點心]

◎ 자 료/2. 생활 지혜

by 최안동(圓成) 2011. 10. 6. 11:41

본문

 

 

점심[點心]

 

옛날에는 아침과 저녁, 하루에 두 번 밥을 먹었다고 한다.

그 힘든 농사일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고 나면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그러나 먹을 것이 항상 부족한 시절에 과연 먹을 것이나 있었을까...

그래서 낮에는 마음에 점을 찍듯이 조금 먹었다고 한다.

'점심'이란 마음에 점을 찍듯 조금 먹는 음식을 가리킨다.

마음 심(心)자와 점 점(點)를 합쳐 사용하는 말이다.

아침과 저녁은 식사와 시각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점심은 식사만 가리키는 말이 된 것이다.

 

 

點心(점심)

다른 언어

한국에서 점심은 낮의 시간대를 뜻하기도 한다.

한국에서의 점심은 원래 마음에 찍는 점하나를 의미하는 가벼운 식사를 의미했었다

프랑스의 중식은 déjeuner라고 부르며, 낮 12시부터 2시 사이에 먹는 식사를 가리킨다. 프랑스 남부의 주 요리이다.

아랍인들은 ghada라고 하며, 낮 2시부터 4시 사이에 먹는다.

포르투갈에서는 almoço라고 한다. 런치 lanche라는 낱말은 낮차를 일컫는다.

 

 

오늘도 점심 뭘 먹을 것인가 사무실에서 고민 하다가 민물 매운탕을 맛나게 먹었다.

음식도 절제하지 않는 것이 질병이 생기는 이유라고 합니다.

 

飮食不節。疾病之所由生也。

음식불절  질병지소유생야

 

고상안(高尙顔:1553~1623),〈효빈잡기(效顰雜記)〉,《태촌집(泰村集)》

 

[해설]

고상안 선생은〈효빈잡기〉에서, “오랫동안 기름진 음식을 즐기다가 한번 악성 종기가 발병하면 백약(百藥)이 소용없다.

서민들이 대체로 질병이 없는 것은 가난하여 푸성귀와 현미만을 배불리 먹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당시에 이미 기름진 음식이 질병의 근원이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채소와 거친 곡물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무엇을 먹느냐 하는 것뿐만 아니라 얼마나 먹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음식에 의해 몸이 상하게 되는 것을 “식상(食傷)”이라고 하였는데,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장위(腸胃)가 상한다.”라고 하였고, 또 “배가 부르게 먹으면 폐(肺)가 상하고, 굶주리게 되면 기(氣)가 상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지나치게 먹는 것과 부족하게 먹는 것이 모두 절도를 잃은 것으로서, 몸에 해가 된다고 보았습니다.

근래에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음식과 약이 근원이 같아서 음식이 약과 같은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약을 잘 쓰면 병을 고치지만 잘못 쓰게 되면 몸을 상하게 하듯이 음식도 몸에 보약이 될 수 있고 독약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에 달린 것으로서, 좋은 음식을 가려서 적당하게 섭취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이 없을 것입니다.

 

[2011. 10. 07. 마음에 점을 찍듯 잡고기 매운탕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圓成-]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