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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만 꽃이더냐 / 12회 구선순

◎ 자 료/3. 카페 글

by 최안동(圓成) 2009. 5. 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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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기행]벚꽃만 꽃이더냐


기사입력 2009-04-03 15:10 조용준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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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1

따사로운 햇살이 창문을 두드리는 춘사월이다. 겨울 한파 속에 피었던 매화가 지고 봄꽃의 여왕 '벚꽃'이 서울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잠시 반짝한 꽃샘추위의 시샘도 봄꽃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운 자태로 피어난 것이다. 그래서 봄꽃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발걸음은 더욱 더 분주하고 바삐 움직인다.

하지만 야생에서 제철은 맞난 봄꽃들이 아름다움을 한 껏 뽐내고 있을때 또 다른 곳에서도 상춘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살포시 몸을 내미는 것들이 있다.

바로 계절을 앞당겨 피어나는 식물원속의 꽃들이다. 야생에서는 앞으로도 한 두달은 훌쩍 지나야 만날 수 있는 꽃들이지만 이곳에서는 지천으로 피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야생의 꽃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야생의 들꽃을 기다리지 못하고 마음 급히 식물원부터 찾아 나섰다. 5월의 여왕인 튤립을 비롯해 수선화, 금낭화, 라넌큐러스, 큰열매 시계초 등이 자기 먼저 봐달라고 향기를 뿜어낸다.

보는 이에게 기쁨을 안겨 주고 향기는 행복을 느끼게 하며 동시에 온갖 창의력이 샘솟게도 해주는 꽃들의 세계를 카메라 뷰파인더 안으로 살짝 들여다 놨다.

꽃을 찾아 나선 곳은 충남 아산에 있는 세계꽃식물원이다. 계절마다 3000여종의 원예종이 전시된 국내최대 규모의 실내 식물원인 이곳은 최상의 사진촬영 장소다.

4월말까지 튤립ㆍ수선화ㆍ동백꽃 축제가 한창이다. 흰동백 등 동백 120여종, 튤립 100종, 수선화 30종이 전시돼 있다. 또 꽃잎을 이용한 천연꽃손수건 만들기, 꽃화분 심기, 꽃비빔밥 등 체험거리도 풍부하다.

전국적 인기를 누린 TV드라마 '꽃보다 남자'도 종영 했겠다 이젠 진정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꽃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글·사진=조용준 기자 jun21@asiae.co.kr



@튤립(백합과)
남동 유럽과 중앙아시아 원산이다. 길이 20∼30cm로서 넓은 바소꼴이거나 타원 모양 바소꼴이고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며 안쪽으로 약간 말린다. 빛깔은 파란빛을 띤 녹색 바탕에 흰빛이 돌지만 뒷면은 짙다.
꽃은 4∼5월에 1개씩 위를 향하여 빨간색ㆍ노란색 등 여러 빛깔로 피고 길이 7cm 정도이며 넓은 종 모양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7월에 익는다.


@라넌큐러스(미나리아재비과)
아네모네의 근연종으로 군식을 하게 되면 화단이 아름다워진다. 꽃색은 아네모네에게 없는 황색이나 주홍색이 있으며 선명해 마치 조화같은 느낌을 준다. 4월~5월 개화하며 건조한 토양을 조화하기 때문에 배수가 잘되는 사질토양이 좋다. 하지만 아름다운 이 꽃에는 향기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주머니꽃(칼세올라리아)
한해살이풀 또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재배하는 종은 몇몇 종의 교배를 통해 만든 것으로 대부분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높이가 30∼40cm이고, 잎은 마주나며 달걀 모양이다.
꽃은 입술 모양이고, 아랫입술꽃잎이 주머니 모양이다. 꽃 빛깔은 대개 노란 색 또는 자주색이다. 한국에서 재배하는 종류는 교잡종인 헤르베오히브리다(C. herbeohybrida)와 꽃이 큰 그란디플로라(C.grandiflora)인데, 이 두 종은 꽃이 적게 달리지만 멀티플로라 계통은 작은 꽃이 빽빽이 달린다.


@시네라리아(국화과)
가지를 내고 털이 난다. 잎은 크고 어긋나며 심장 모양 달걀꼴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에 날개가 있다. 꽃은 4월까지 피는데, 많은 꽃이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설상화는 붉은색ㆍ자주색ㆍ흰색이고, 관상화는 대개 자주색이지만 노란색도 있다. 번식은 종자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금낭화(양귀비과)
깊은 산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독성이 있는 식물이다. 줄기는 높이 40~60cm이며 물기가 많고 연약하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주머니 모양으로 생겼으며 휘어진 줄기 끝에 조롱조롱 달린다.

@큰열매시계초
스페인 선교사들이 발견해 예수님 수난의 꽃이라 불리우며 꽃이 4개월간 핀다. 영상 70F 이상의 온도에서 생육하며 영상 200F 이상의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자란다. 화려한 꽃과 향기가 매력적이다.

@아네모네(미나리아재비과)
알뿌리에서 7∼8개의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꽃이 1개씩 달린다. 꽃은 4∼5월에 피는데, 지름 6∼7cm이고 홑꽃과 여러 겹꽃이 있으며, 빨간색ㆍ흰색ㆍ분홍색ㆍ하늘색ㆍ노란색ㆍ자주색 등으로 핀다. 6월에 잎이 누렇게 되면 알뿌리를 캐어서 그늘에 말려 저장하였다가, 9∼10월 기름진 중성 토양에 깊이 심는다.


@할미꽃(미나리아재비과)
산과 들의 건조한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독성이 있다. 꽃줄기는 꽃이 핀 채로 높이40cm까지 자라고 뿌리는 굵고 흑갈색이며 전체에 흰 털이 있따. 꽃은 4월에 피며 꽃줄기 끝에 1개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린다.

@브라질 아부틸론
2m정도로 키가 자라며 일년내내 잎이 있으며 꽃은 4월에서 10월까지 핀다. 상록관목으로 영하 10도가 월동의 한계이다. 꽃은 자웅동주이며 매우 유용한 꽃이다. 특히 야채로 사용하거나 요리할 때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기분을 좋게 해주는 달콤한 맛을 낸다.

@수선화
설중화ㆍ수선(水仙)이라고도 한다. 비늘줄기는 넓은 달걀 모양이며 껍질은 검은색이다. 잎은 늦가을에 자라기 시작하고 줄 모양이며 길이 20∼40cm, 나비 8∼15mm로서 끝이 둔하고 녹색빛을 띤 흰색이다. 수선화의 생즙을 갈아 부스럼을 치료하고, 꽃은 향유를 만들어 풍을 제거한다.

@백묘국(설국)
흐드러진 회색 잎들은 환상적인 정원을 연출한다. 환하게 피는 초화들과 어울림 되어 테두리 장식이나 배경을 연출 하면 더욱 멋지다. 로마 시대엔 잎과 꽃에서 추출한 즙을 백내장 치료를 위한 안약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TIP-꽃사진을 잘 찍는 방법 5가지
DSLR 카메라를 가진 사람이라는 누구나 한 번쯤은 찍을 봤을 꽃. 하지만 눈으로 본 꽃을 제대로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몇 가지 노하우만 알면 전문가 못지않게 찍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봄 들녘이나 식물원을 찾아 꽃 사진에 도전해 보자.

1 접사렌즈
접사렌즈가 있어야 근접 촬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렌즈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면 비교적 싼 접사 보조 렌즈나 접사 링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2 손거울의 활용
손거울로 빛을 반사시키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의 햇살과 같은 효과가 난다. 만약 손거울이 없다면 은박지나 과자봉지 안쪽 면도 가능하다.

3 눈높이 앵글을 피하자
눈높이에서 한 장의 사진을 찍는 일반인들과 달리 전문가들은 꽃을 위아래 좌우 등 다양한 앵글로 들여다 본다. 조금만 자세를 바꿔도 색다른 꽃 사진이 눈앞에 펼쳐진다.

4 배경은 단순하게
카메라 조리개를 열어 아웃포커싱을 이용하거나 그늘을 배경으로 택하고 꽃에만 빛이 들게 하면 꽃이 살아난다. 어수선한 배경이라면 색종이로 배경을 만들어 주는 방법도 이용.

5 기다림의 묘미
새벽 이슬이 살포시 내려 앉은 꽃잎이나 벌과 나비가 앉은 모습 등은 찍기 위해선 기다리는 수고로움도 감수해야 한다. 벌과 나비가 잘 날아들며 배경과 빛이 적당한 꽃을 택해 기다리면 좋은 꽃 사진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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