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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 내 삶에 대하여/4. 좋은 글

by 최안동(圓成) 2009. 9. 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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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인간의 혼을 울릴 수 있는 말이라면


무거운 침묵이 배경이 되어야 한다.


침묵은 모든 삼라만상의 기본적인 존재 양식이다.


나무든 짐승이든 사람이든


그 배경엔 늘 침묵이 있다.


침묵을 바탕으로 해서


거기서 움이 트고 잎이 피고 꽃과 열매가 맺는다.


 


우리는 안에 있는 것을 늘 밖에서 찾으려고 한다.


침묵은 밖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특정한 시간이나 공간에 고여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늘 내 안에 들어 있다.


 


따라서 밖으로 쳐다보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안으로 들여다보는 데서 침묵을 캐낼 수가 있다.


침묵은 자기 정화의 지름길이다.


 


온갖 소음으로부터 우리 영혼을 지키려면


침묵의 의미를 몸에 익혀야 한다...


 


- 법정스님 /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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