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150킬로미터. '영원한 시간의 절반만큼 오래된, 장미빛 같은 붉은 도시'라고 묘사 됐듯이 페트라는 전체가 붉은 사 암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바티안족은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이곳 암석지대를 찾아내 도시를 건설 했다. 바위는 산화 철이 장미 봉오리 같은 화려한 무늬를 새겨넣은 사암이 었고, 나바티안들은 그 연무른 사암을 쪽고 깎아 숱한 건축물을 남겼다. 깎아내기 쉬운 사암이기에 비를 피할 동굴을 뚫기 쉬웠고, 신전과 무덤을
깎기도 쉬웠다.
사방이 절벽으로 방어된 신비의 천연요새로, 마치 지하 왕국을 연상시키는 도시다. 분쟁이 끝없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불과 한 시간이면 요르단 국경을 넘는다. 작은 나 라이지만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4시간 거리에 신비한 도시 페트라가 숨어 있다.
기원전 이 땅의 고대민족 나바티안들이 만든 도시다. 사막을 가로지르는 '왕의 길' 고속도로 를 타고 남하하면 모세의 계곡이 나온다. 페트라는 그 계곡에 있다
그리스·로마 양식과 나바티안 특유의 건축양식을 혼합한 도시를 그들은 '렉무(Rek Mu)'라 불 렀고, 훗날 그들이 역사에서 사라진 뒤 그리스인들은 '페트라(Petra)' 라 불렀다. 모두 '바위'라 는 뜻이다.
서기 2세기 로마제국의 식민지로 전락한 뒤에도 번성했지만 페트라는 4세기 말, 로마가 제국의 중심지를 콘스탄티노플로 옮기면서 세계지도에서 사라졌다. 세계의 동과 서를 잇던 실크로드가 그 축을 페트라에서 북쪽 다마스쿠스 쪽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교역에서 오는 부(富)를 상실한 뒤로 페트라에는 700여 년 동안 나바티안의 후예 베드윈 족만 살고 있다가 1812년에야 '잃어버린 도시' 를 찾아 헤매던 스위스 탐험가 버크 하르트에 의해 발견 되어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2007년 세계 新 7대 불가사의 유적으로 선정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