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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

◎ 내 삶에 대하여/4. 좋은 글

by 최안동(圓成) 2022. 5. 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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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향기로운 그대가 부처님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깨끗함, 혼탁함, 더러움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런 세상 속에서 살아가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자기 자신을 똑바로 볼 수 있는 정견(正見)이다. 바른 견해를 가진다는 것은 어떠한 고난과 어려움, 유혹이 자기 앞에 놓인다 할지라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연꽃이 진흙 속에서 꽃을 피우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것과 같다.

 

혼탁한 세상 속 바른견해와 관련된 부처님 말씀 하나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간절히 원하는 소망이 있다. 그것은 명예와 재물, 덕망, 그리고 좋은 벗이다. 물론 이 네 가지를 동시에 가지기 위해 평생을 노력한다고 해도 사실 이루기가 힘들다. 이 세상은 이 네 가지를 모두 가지기에는 힘든 구조적 모순을 가지고 있다. 명예를 얻으면 재물과 멀어지고, 재물을 가지면 덕망을 잃기 쉬우며, 덕망을 얻으려면 재물을 얻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네 가지 중에서 마음먹기에 따라 쉽게 얻을 수가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덕망과 좋은 벗을 구하는 일이다. 재물은 노력하면 반드시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명예 또한 그렇다. 그러나 덕망은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상대를 대하면 물질과 명예와는 상관없이 얻을 수 있다. 또한 좋은 벗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기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이 하나 있다. 재물을 얻기 위해서는 불교적 관점에서 보면 많은 보시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업과 복덕과 관계가 있다. 전생에 업이 많은 사람은 아무리 많은 재물을 모으려고 해도 모으는 순간 빠져 나간다고 한다. 또한 전생에 복덕이 많은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큰 복을 받아 언젠가 큰 재물을 받는다는 것이 불교적 논리이다.

 

복덕을 많이 받는 사람은 전생이든 현생이든 보시의 삶을 살았다는 증거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하는 보시란 물질적인 도움을 많이 준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적든 많든 남이 모르게 좋은 일을 한 것을 뜻한다. 만약, 내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목적을 가지고 ‘보시’를 행하다면 자신의 공덕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이를 위해 기부를 한다. 그런 사람들은 부처님의 말씀과 같이 마음이 사욕으로 물들지 않고 진실로 깨끗한 사람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 네 가지를 성취하기 위해 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설령 다 이루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삶의 원칙을 스스로 세우고 살아야 할 것이다.

설사 명예를 얻지 못하더라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말것이며, 설사 재물을 얻지 못하더라도 남을 속이고 자신을 속이고 도둑질을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덕망을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항상 진실한 삶을 살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속으로 이런 다짐을 한다면 자연히 좋은 벗은 생기기 마련이다. 만약 우리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우리가 원하지 않더라도 어쩌면 명예와 덕망, 재물이 저절로 찾아올지도 모른다. 즉 부처님 말씀대로 ‘구하지 말고 스스로 노력한다면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네 가지를 성취하기 위해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쯤 깊게 반성해 보아야 한다. 나의 선행이, 나의 진실한 말 한마디가 남에게 큰 기쁨이 되는 순간, 그대는 또 하나의 공덕을 쌓는 것이다. 그러나 남을 돕지 않고 복을 구하는 것은 하늘에서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

우리 함께 성불합시다.

 

-옮긴 글-

[2022. 5. 8. 부처님 오신 날 법문 중에서~ -圓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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