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는 여행
■ 소금산 [Sogeumsan Mountain]
오늘은 나의 친구들과 함께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에 있는 소금산 그랜드밸리에 왔다.
매표소에서 소금산 출렁다리까지는 570개의 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중년이 되어버린 나의 친구들과 소금산 트레킹으로 가을 나들이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감사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좋은 날씨 속에 산책하듯 여유롭게 걸으며 친구들과 옛 추억도 나누고 행복한 여정이었습니다.
어느새
머리에는 하얀 잔디가
얼굴에는 계급장이 주렁주렁
눈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나이의 흔적들만 하나 둘 늘어가며 어느새 중년이 되어버린 지금..
쏘가리 매운탕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커피 한잔 나눌 시간도 없이 소금산 트레킹을하다. 매표소에서부터 계단을 돌고 돌아 570계단을 오르니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가 울~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잠깐의 휴식시간에 단체촬영으로 흔적도 남긴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기암절벽 위에 설치된 구조물로 발아래에 펼쳐진 간현관광지의 뛰어난 풍경과 함께 짜릿함도 즐길 수 있는 출렁다리.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겠지만 조금은 긴장되기도 합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철제 다리(소금산 출렁다리)를 조심스럽게 건너며 어른들은 놀란 표정을 짓고, 아이들은 즐거워하는 모습들이 영역합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니 데크 산책로를 따라 잔도가 이어진다.
절벽 사이로 길게 이어진 잔도! 여기가 중국이란 말인가? 해발고도 200m 지점에 설치된 소금산 잔도는 아슬아슬하게 절벽을 타며 스카이타워로 향한다.
스카이타워 전망대에 도착하다.
소금산 스카이타워 전망대는 3개 층으로 이루어진 철제 구조물 형태로 해발고도 222m 높이에서 주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지나온 출렁다리와 잔도, 산태극 수태극 지형의 삼산천 풍경, 내려가야 할 울렁다리와 글램핑장 주변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붉은 단풍이 햇살에 빛난다. 누군가 꽃보다 단풍이 아름답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소금산과 간현산을 잇는 울렁다리는 길이 404m, 높이 100m 규모로 국내 최장 보행 현수교란다. 기분 좋게 출렁이고 울렁이는 소금산 트레킹
소금산의 명물 울렁다리는 2022년 개통되었으며 출렁다리 길이의 2배 수준이란다. 소금산 울렁다리에는 유리 또는 그물망으로 바닥 구간을 설치하여 출렁다리보다도 스릴만점이다.
다리 아래 펼쳐진 풍광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섬강의 빼어난 풍광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은 친구들과 함께였기에 추억이 있습니다.
섬강을 가로지르는 철교에는 지금 열차가 달려간다.
울렁다리에서 바라보는 노을의 풍광처럼 중년의 내 삶도 열정과 멋스러움으로 살고 싶습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자료옮김]
대성리와 함께 대표적인 대학생 MT 명소로 손꼽혔던 간현관광지가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건설하면서 변신에 성공했다. 조만간 케이블카까지 운행을 시작하면 원주가 아니라 강원도의 대표 여행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간현유원지(艮峴遊園地)는 한국전쟁 이후 유격장으로 활용되었다. 그러다가 1985년 국민관광지로 개발 되면서 이후로 민간인 출입이 이루어졌다. 유격훈련에서 도하(계곡사이를 외줄로건너감)나 레펠(암벽하강) 훈련을 받던 자리가 지금은 암벽등반지(간현암장)로 변해있다.
구 중앙선(中央線) 철도 3개의 철교와 3개의 터널을 교차로 지나면서 일직선으로 간현유원지를 관통했다. 간현역에서 섬강을 건너온 철로는 소금산 수레터널(일명 간현터널)을 통과해서 삼산천 교각을 건너가고, 다시 간현산의 안창터널을 통과하여 삼산천 교각을 또 한 번 건너가고, 다시 소금산 원재터널을 관통하여 서쪽으로 나아갔다. 간현산 산줄기가 소금산 가운데를 반원 모양으로 오목하게 파고들기 때문에 삼산천이 S자 형태로 소금산과 간현산 사이를 빠져나가는데, 소금산에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산과 물이 태극 모양을 이루고 있다. 이런 지형을 “산태극 수태극”이라 부른다. 전철이 생겨서 지금은 폐선된 곳이다.
소금산 울렁다리 너머로 하루해가 지고 있다.
갈 길이 바쁜 나의 친구들 이름을 한 명씩 불려보면서 오늘의 추억이 있는 여행을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울~친구님들
이한구, 조진숙, 조진욱, 최원근, 심명보, 조영미, 곽윤점, 심근영, 김용구, 김희춘, 심윤옥, 정정남, 조광현, 심민환, 조익현, 진종철, 한장현, 김현자, 구순덕, 임옥순, 김영훈, 심판철,정양순, 임순애, 최금평
이번 행사를 위해 수고하신 이한구 회장, 조진숙 총무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 삶의 넋두리
내 삶의 짐 다 내려놓고
울~친구들과 유유자적하며
즐기는 추억여행이 참 좋았습니다.
그대와 동행할 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삶도 사랑도 그리움도 생기를 잃어가며 인생의 내리막길에서 손잡고 있는 우리들~
산과 강과 자연을 보며 비록 짧은 하루의 여정이지만 친구들과 함께여서 참 좋았습니다.
친구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기분이 즐거웠고,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니 행복했었고,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바라보니 마음도 즐거웠습니다.
친구들아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2024. 11. 23. 추억이 있는 곳에서~~~. -圓成-]